* 지난 주 말씀: 기약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그로인해 수많은 제약과 어려움 속에서 재정적인 압박, 교제의 단절, 가족, 혹은 가까운 친인척마저 만나기가 쉽지 않고, 사람들은 극히 예민해지고, 폭발하기 직전인 것 같습니다. 즉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습니다. 성도인 우리에게도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 오늘 본문인 빌립보서는 디모데서와 마찬가지로 바울이 로마감옥에서 기록한 옥중서신으로 빌립보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로마감옥에서 약 2년 쯤 되었을 때 기록되었습니다. 노쇠하고, 병약한 바울이 이미 가이사랴에서 2년간 투옥되어 있었는데 다시 시작된 차디찬 지하 감옥에서의 생활은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고, 우리가 사도행전의 말씀을 통해 알고 있는 것처럼 2주간의 유라굴로 광풍으로부터 구원받아 겨우 도착한 로마에서 황제 가이사 앞에 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이며, 로마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언제이며, 기약 없는 시간들이 바울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 올수 있었겠지만 바울은 오히려 자신을 걱정하고 염려하며 기도할 빌립보 성도들을 향하여 “기뻐하라고, 모든 사람들에게 관용을 베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했습니다. 관용이란? 내적인 평온입니다. 차분하고 공평하며, 너그럽게 사람들을 대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스트레스로 흥분해 있고, 힘들어 할 때 너희는 그들에게 관용을 보여주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이 관용은 무엇으로 가능한가? 바울은 5절에서“주께서 가까우시니라.”했습니다. 바울은 유라굴로의 광풍앞에서, 로마감옥의 차디찬 감옥에서도 항상 주님께서 가까이에 계심을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분명 늘 가까이서 말씀하셨고, 약속하셨습니다.
- 아브라함이 점점 나이는 먹고, 약속하신 아이는 생기지 않고, 불안해 할 때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 하갈이 어린 아들과 함께 쫓겨날 때,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창 21:17) 이삭이 살던 곳으로부터 쫓겨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을 때,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창 26:24) - 우리가 가진 염려와 고통은 뿌리 깊은 나무와 같아서 우리 힘으로 안 됩니다. 늘 가까이에 계신 주님께 의뢰해야 합니다.
* 눅 18장에서주님은 하나님도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불의한 재판관을 끊임없이 만나고 사정해서 마침내 원한을 푼 가난한 과부의 이야기를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결론을 지으셨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눅 18:7)
사실은 오해가 될 수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마지못해서 자비를 베푸시고, 우리는 과부처럼 들어 주실 때까지 끈질기게 하나님을 성가시게 해드려야 한다는 것일까? - 아닙니다. 이 비유의 말씀은 비교가 아니라 판사와 하나님, 불쌍한 과부와 우리를 대조해서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판사는 하도 성가시게 하니 어쩔 수 없어서 과부의 원한을 풀어 주었지만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며, 우리는 힘도 없고 백도 없어서 어쩔 수 없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더냐! 그래서 주님은 “하물며”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쩔 수 없어 만나주는 판사가 아니라 오히려 기다려 주시는 분이시며, 언제든 만나실 수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기를 기뻐하시고, 언제든 응답해 주실 준비가 되어 있으신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하기에 바울은 오늘 분문 6절에서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합니다.
-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 응답에 대한 염려, 삶의 문제에 대한 염려대신 기도를 선택하라는 것, “모든 일에”- 하나님 앞에 기도하지 못할 제목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기도와 간구로”- 기도는 경배와 찬양이 들어 있는 일반적인 기도이고, 간구는 요구하지 말고 정중히 그리고 겸손이 요청 리라는 의미입니다. “너희 구할 것을” - 애매하고 뭉뚱거리는 그런 기도 말고 분명하고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필요를 요청드리라는 것입니다.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맹인에게 네게 무엇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친구에게 떡을 구할 때 분명하게 떡 세 덩이를 했습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주님께 단순히 도와 달라고 하시지 않고 분명하게 포도주가 떨어졌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