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블로그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건강한 성인의 정상체온은 36.5도에서 36.9도 사이이며 어린아이들은 조금 높고 고령자는 0.5도 낮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몸이 정상체온보다 높거나 낮으면 건강하지 않다는 위험 신호라 합니다. 특히 체온이 낮은 경우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평상시 체온이 낮은 고령자나 환자들은 겨울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적당한 운동과 반신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5배, 기초대사율은 10% 높아져서 바이러스에 강한 몸이 되고 혈액순환이 잘되는 건강한 몸이 된다고 합니다.
체온 관리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요한계시록 3장 14절에 나오는 라오디게아 교회가 떠올랐습니다. 신앙 온도 관리에 실패해 차지도 뜨겁지도 않고 미지근하다고 책망 받았던 라오디게아 교회 모습이 오늘 우리의 모습이요, 우리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는 삶을 타협이라고 부릅니다. 극우와 극좌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중도나 중용과는 거리가 먼 단어입니다. 타협이란,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거나 유익을 지키기 위해 혹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오른쪽에 붙었다 왼쪽에 붙었다 하는 것입니다.
17절에서는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 도다.”하셨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교회들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박해를 받았지만 라오디게아교회는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누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누리고 있던 풍요와 안위를 지키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며 적당한 신앙생활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신앙은 병들고 그들의 영혼은 파리해져 갔습니다.
얼마 전 우리는 “주님을 믿는 일에 내 생명과 인생을 다 걸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가지고 있는가! 생각하자고 했습니다. 신앙생활은 무엇이 더 가치 있는 일인가? 라는 질문의 연속입니다. 때로 위험하고 손해가 있고, 어려움을 겪는다 해도 더 가치 있는 일이라면 이 모든 것을 감수하는 것이 정상적인 신앙의 온도입니다. 더 가치 있는 것을 무시하거나 모르는 척 한다면 타협입니다.
비대면 예배와 소수 인원만 허용된 대면 예배의 반복으로, 식어 버린 신앙 온도를 다시 끌어올리고 건강한 영적 몸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우리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교육당국은 상존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학력저하를 막기 위해 매일 등교를 결정했습니다. 더 큰 가치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신앙 온도가 위험수준에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부모와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