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나눈마 11:11 말씀은침례요한이 옥에 갇힌 후의 이야기입니다.헤롯 대왕은 자신의 권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 셋에게 나라를 셋으로 쪼개어 통치하도록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동안 주로 사역하시던 갈릴리지역은 해롯 대왕의 아들,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가 통치하였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헤롯은 동생의 아내를 강제로 빼앗아 결혼했습니다. 이 사실을 비판했다가 침례요한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뿐만이 아니라 헤롯은 유대인들이 환심을 사기 위해 사도 야고보를 목 베어 죽였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도 잡아 감옥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형선고 전날 밤, 군병들이 안팎으로 지키고 있고, 쇠사슬에 매였으며, 옥문마저 단단히 닫힌 상태였지만 하나님은 베드로 사도를 감옥에서 끄집어냈습니다.
- 이 사실을 감옥에 갇힌 침례 요한이 자신의 제자들을 통해 들었습니다. 같은 주님의 사역자인데, 베드로 사도는 기적으로 감옥에서 끄집어내시고, 자신은 감옥에 그대로 두시다니, 섭섭한 마음이 들고, 시험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주님께 보내어서 "오실 그분이 당신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마 11:2-3)" 하고 물었습니다. 주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섭섭함을 표시한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은 6절에서 ”나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셨습니다. 침례 요한은 광야의 외치는 자로서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가장 먼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알아봤고, 심지어 예수님께 침례도 베풀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한 것 때문에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당신의 제자라고 특별히 편견 하시나? 아마도 이런 생각 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 하지만 주님은 여자가 낳은 사람 가운데 침례 요한보다 더 큰이가 없다. 하시며, 칭찬하셨습니다. 하지만 천국에서는 침례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가 누구일까요?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이 약 16년간의 기나긴 칩거에 숭종했던 것처럼, 요한 사도가 어머니 마리아의 봉양에 순종했던 것처럼, 내일 사형선고를 앞두고도 기꺼이 죽음을 받아 드리며, 감옥에서 깊이 잠든 베드로처럼, 어떤 길이든 불평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섭섭해 하지 않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 어떤 목사님의 간증을 들려드리겠습니다. - 다 아실 만한 분이지만 실명을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 이분은 부모님의 신앙을 따라 어린 시절부터 믿는 분이었지만 대학에 진학하면서 신앙에서 멀리 떨어졌고, 사업을 시작하면서는 결혼을 했으면서도 사업을 핑계로 날마다 술에 취해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어느 날도 술에 취해 늦은 시간에 귀가했습니다. 아무리 늦은 시간에 귀가해도 열쇠로 문을 열지 않고, 꼭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그러면 아내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도 늦은 시간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는데, 우연히 주머니에 손을 넣다가 집 열쇠가 손에 잡혔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거실 등은 꺼져서 깜깜하고, 안방으로 향하는데, 아내가 조그만 스탠드에 불을 켜고 남편을 기다리다 웅크린 채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일기장인가 싶은 노트가 있고, 눈물자국에 얼룩져 있었습니다. 단 한 번도 아내와 관련된 노트나 서랍을 열어 본 적은 없지만 이날은 왠지 이 노트를 읽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기의 내용은 이렇습니다.“나는 오늘 버스를 타고 수유리 너머로 갔다. 시골길을 하염없이 걸으면서 오늘도 역시 어김없이 죽음을 생각했다. 약을 먹고 죽을까, 아니면 손목을 그어 죽을까? 그러나 그것은 내가 취할 길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부질없는 반항이었다. 나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주님께 대한 예가 아니며, 주님께서 뜻이 계셔서 주신 남편이므로 나는 사랑해야만 한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주님께서 사랑하라 명령하셨기에 나는 사랑해야 한다. 주님, 도와주세요. 지금도 여전히 죽음을 생각하는 나의 약함을 주님께서 잘 아시잖아요.”
이 일기의 글을 읽은 후 무섭도록 변했습니다. 술을 끊고, 담배를 끊고, 일찍 집에 들어왔습니다. 일 년에 몇 번 눈인사를 위해 들렸던 예배를 빠짐없이 드렸습니다. 저는 아내의 일기를 읽었노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5년이 지난 후 일기에 대해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아내는 무섭도록 변한 남편의 모습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날마다 죽음을 생각했습니다. 이 남자와는 절대로 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이혼도 죽음도 참았습니다. 그 순종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삶이 기적으로 변하고 목사가 되게 했고, 세계 곳곳에 복음을 중거하는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아내의 순종이 만든 것입니다. 가장 큰 순종이 뭘까요? 일상의 삶에서의 순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