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마지노선’이란 말이 있습니다. 결코 넘어서는 안 되는 마지막 선이라는 의미입니다. 혹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최후의 방어선이란 뜻입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인 1927년, 프랑스의 육군 장관 마지노는 스위스 국경에서 벨기에 국경에 이르기까지 140킬로미터에 걸쳐 그 어떤 나라도 쳐들어올 수 없도록 방어선을 만들었습니다. 2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들여서 7년 동안 만든 이 방어선은 육군 장관 마지노의 이름을 따서 ‘마지노선’이라고 불렸지요. 두께 30미터가 넘는 콘크리트 벽 안에는 기관총과 대전차포가 있고, 프랑스 군인들이 마음대로 오가며 병력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숨겨 있었습니다.
1939년 독일이 폴란드에 쳐들어갔을 때, 영국과 프랑스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제2차 세계 대전의 신호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지요. 더군다나 프랑스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믿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지노선입니다.
독일도 마지노선을 건드리면 지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나라인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먼저 정복한 다음, 빙 돌아서 프랑스를 공격했습니다. 마지노선을 넘지 않고 전쟁을 한 것입니다. 결국 마지노선을 믿고 있던 프랑스는 독일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의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역을 넘어가는 것은 마지노선을 넘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거역하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이란 마지노선을 범한 것입니다. 일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일찍이 마지노선을 범했습니다. 마지노선 이전에 있어 야할 그가 그만 선을 넘었습니다. 그게 타락이요 범죄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 니라”(창 2:17)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6) 그리고 마지노선을 범한 후 그들이 한 일은 무엇이던가?
“이에 그들이 눈이 밝아져 자신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아더라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창 3:7~8) 그래서 하나님은“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 3:15)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마지노선을 범한 조상들에게 하나님은 최후 사랑을 베푸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3:21) 성경의 역사에서 마지노선 범한 것을 살피면서 현재의 우리는 또 마지노선을 범하고 있지 않나 봐야 합니다.
남남 남녀 이성 간의 마지노선은 정결입니다. 아무리 남남이성간의 여타 관계로 친숙한다 해도 정결의 선을 넘으면 그 관계는 마지노 축성의 붕괴입니다. 친한 벗 사이에도 다각도로 친교 하지만 금전이라는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금전거래의 부정함은 친우관계의 축성을 붕괴시킵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여러 형태의 마지노선 들이 있습니다. 신뢰받고 존경받는 사람은 얼마나 마지노선들을 잘 지켰나에 의합니다. 저도 어떤 지인과 마지노선을 깨본 경험이 있습니다. 28년 년 교회건축 중 은행 융자의 이자가 당황할 만큼 높아지고 상환기간은 다가오고, 그래서 평상시 나를 존경한다 하면서 따르는 것 같은 지인을 찾아가서 금전 이야기를 했더니 그때부터 일체 모든 관계가 두절됐습니다. 그 지인과 나 사이의 금전 마지노선을 내가 범한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둘러 쌓인 마지노선을 잘 지켜줄 아는 자가 분수(分數)를 파악하는 자일 진데 목회자와 성도 간에도 마지노선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마지노선은 하나님은 창조주 시고 우리 인간은 피조자라는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의이시고 우리는 죄라는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그 아들로 말미암아 마지노선을 다치지 않고도 경과토록 했으니 이런 신비가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독일이 마지노선을 파괴하지 않고도 마지노선을 넘어가는 승리를 이룬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