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예수께서 백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에, 백부장은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께 이렇게 아뢰게 하였다. "주님, 더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내 집에 모셔들일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7.그래서 내가 주님께로 나아올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셔서, 내 종을 낫게 해주십시오.
9.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기시어, 돌아서서, 자기를 따라오는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는, 아직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0.심부름 왔던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서 보니, 종은 나아 있었다.
* 오늘 본문에는 행정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가버나움의 책임자였을 백부장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 유대인과 로마군인은 서로 원수나 다름이 없습니다. 로마군인은 점령군이고, 유대인은 식민으로서 그들의 통치를 받아야 하고, 세금도 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 백부장은 유대인에게 좋은 군인이라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백부장이 예수님께 대한 소문을 듣고, 거의 죽음에 이른 병든 자신의 종을 위해 마을의 장로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치유를 요청했습니다. 마을의 장로들은 그런 백부장의 요청을 통치자의 압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솔선수범해서 그 요청을 받아드렸고, 예수님께 백부장을 대신하여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백부장이 어떤 사람인지 칭찬해 마지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백부장은 점령군이 아니라 선한 사마리아인 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이 사람의 하인을 치유해 주신 것은 이 사람의 선행이나 착함, 마을 장로들의 간곡한 요청 때문이 아니라이 사람의 특별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장로들의 요청을 듣고, 치유를 위해 백부장의 집을 방문하려 했을 때, 백부장은 예수님께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께서 감히 어떻게 자신의 집에 오라 하실 수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예수님을 모셔드릴 자격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오직 말씀만으로 치유해 달라고 했습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의 말씀의 능력을 자신과 수하의 종들과 부하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해했습니다. 백부장의 말은 수하의 종과 부하들에게는 절대적인 명령으로 복종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오라하면 오고, 가라하면 간다고 했습니다. 또한 무엇인가 명령하면 행동해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도 윗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만왕의 왕이시며, 창조주이신 예수님께서 명하시면 아무리 죽을병이라 할지라도 복종하지 않겠느냐고 믿었습니다.
9절에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기시어, 돌아서서, 자기를 따라오는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는, 아직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밥 먹듯 말씀을 읽고, 암송하고, 기록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유대인들이 말씀의 능력을 믿었으며, 말씀에 순종했습니까? 오죽했으면 너희 믿음 어디 있느냐, 내가 말세에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며 탄식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하고, 기도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백부장이 이해하고 믿었던 그 능력의 말씀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 것은 사실 말씀의 능력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늘 말씀을 드리지만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능력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