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낼 수 있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이 시를 읽으며, 마음을 울리는 생각이 있습니다. ‘말씀이 온다는 건’이라는 생각입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이 그러 어마어마하다면 말씀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한 사람의 삶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과 모세, 이사야, 예레미야, 베드로, 바울 등 주님의 말씀을 만나 삶이 달라진 이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그중 빠뜨릴 수 없는 사람이 마리아입니다. 약혼한 이가 모르는 아기를 갖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을 때 “예”라고 대답합니다. 말씀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답답하고 괴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의 삶에 예수님이 임하시도록 정말 간절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간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