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10.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본문에 말씀을 보면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축하했던 방문객 중 동방박사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먼 길을 여행해 도착해 당대 최고 고가품인 황금 몰약 유향을 아기 예수께 선물함으로, 초라한 마구간을 초라하지 않게 빛내준 사람들이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어느 나라 사람이고 이름이 무엇인지도 기록돼 있지 않지만, 성탄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며칠 후면 성탄절입니다. 온 성도가 교회에 모여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임에도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2000년 전 베들레헴 마구간에 모였던 축하객 인원만큼도 못 모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한국 기독교 역사상 가장 초라한 성탄절이 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2000여 년 전 짐승의 냄새와 허름한 마구간을 초라하지 않게 만들었던 동방박사들처럼 2020년 성탄절을 초라하지 않은 성탄절로 만드는 것은 동부중앙교회와 성도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탄생지인 마구간은 비록 초라하고 짐승의 냄새가 진동하는 환경이었지만 주님의 오심을 간절함과 진심으로 기다린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동방의 박사들처럼 최고의 예와 예물로서 주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 사람들이 있었으며, 아기 예수님을 이 땅에 구주로 보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간증하는 목자들이 있었습니다.
2000여 년 전, 그 마구간처럼 지금의 환경은 초라하고 볼품없어 졌지만 이 땅에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그 어느 성탄절보다도 더 큰 축하의 마음과 감사의 선물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도 온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고 기뻐하는 성탄이 되게 합시다. 우리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