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번역 성경, 시 127편 2절에 “진실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 했고, 개정판 성경에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 도다.” 새번역 성경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개정판 성경은 잠, 그 자체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육체와 정신의 쉼을 위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잠을 잔다는 것은, 정말 복입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의 고통을 익히 들어서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잠 그 자체가 죄이거나 게으름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과 쉼을 위한 필수적인 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방탕한 잠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사역을 갉아먹는 잠, 기도를 갉아먹는 잠, 하나님과의 관계를 갉아먹는 잠, 즉 게으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 로마 황제, 네로의 스승으로 알려진 ‘세네카’라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실은 이러하다. 우리가 받은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인생의 시간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낭비하는 것이다.”맞습 니다. 하나님은 시간의 주인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시간을 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시간이 모자라고, 삶이 짧다고 느껴질까요?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잠에 빼앗겨서, 게으름에 빼앗겨서, 쓸데없는 일이나 건강하지 못한 것들에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기도할 시간이 없다. 말씀을 묵상할 시간이 없다. 섬김과 헌신의 시간이 없다고 한다면, 둘 중의 하나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엉뚱한 일에 시간이 낭비되거나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 일이나 어떤 사역에 즉,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 본문 말씀을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음식을 섭취해야 할 필요도 느꼈고, 그래서 음식과 그릇을 찾아 식탁에 갖다 놨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자기 손을 음식 그릇까지 넣었지만,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말씀은 이것도 게으름이라고 합니다. 사역할 때, 선을 행할 때 끝까지 힘을 내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게으름이라는 것입니다.
- 마라톤 거리는 42.195km입니다. 선수들의 말을 들어보면, 3/2구간까지는 제정신으로 달리지만 나머지 3/1구간은 혼미한 상태로 정말 정신력 하나로 달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은 구간이 10km라고 할지라도 자신에게 남은 구간이 아직도 20km나 남았으니 아직도 멀었고, 정말 힘을 내야만 결승선에 갈 수 있다고 채찍질 한다고 합니다. 어떤 목표든 힘든 구간이 있습니다. 아무리 선한 목표이고,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항상 기쁘고 즐거울 수는 없습니다. 낙심될 때도 있고, 정신과 힘이 바닥일 때도 있습니다. 의무와 가치에 비해 내 수고와 희생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목표치보다 20, 30% 더 힘들 각오를 하고, 목표지점을 더 멀리 잡아야 합니다.
건축을 해보니 예상했던 건축비보다 20, 30%가 항상 초과함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100에 소요되는 일일지라도 120쯤을 각오해야 승산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변수가 생기는 것이 인생인지라 중간이 어려움을 만나 10, 20%의 힘을 더 소비했다면, 120을 준비한 사람은 끝까지 갈 수 있지만, 딱 100만 준비한 사람은 중간에서 이미 20이 모자란 상태가 되니 끝까지 가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적 삶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세상에는 행운이 있습니다. 그래서 로또 같은 복권당첨금을 만나기도 하고, 헐값에 산 집이 많이 올라서 몇 배나 큰 이익을 맛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적 세계는 눈먼 은혜라는 것이 없습니다. 사모하지도 않는데, 은혜가 넘치고, 말씀에 관심도 없는데, 깨닫게 되고, 게으름과 싸우지도 않는데, 부지런하게 되고, 이런 경우가 없습니다. 영적인 세계는 철저하게 심은 대로 거두고, 심은 만큼 거둡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은혜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결단하고, 순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수없이 외쳤습니다. 아무리 은혜를 받고, 결심하고, 감동하여도 포기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애쓰고 노력하면서 선한 싸움을 향하여 나갈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기특하게 여기십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지만 돌보시고, 도우시고, 하늘의 천군과 천사도 보내 주십니다. 애를 써야 열정도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