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바울은 믿음과 구원을 예수님과 함께 죽고 부활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사는 실제적인 경험이 구원이며,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극악무도한 죄인이나 반역자, 전쟁포로 같은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사형하는 형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는 아무나 지는 것이 아닙니다. 첫째는 사형에 해당하는 죄인이어야 합니다. 둘째는 재판을 통해서 사형에 해당하는 죄가 있다고 선고가 내려져야 합니다. 만약 죄가 밝혀져서 10년형이나 20년형 혹은 무기선고가 내려진다해도 십자가의 형틀에서 사형되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는 것은 아무나 해당되지 않습니다. 내가 죄인인 것은 인정하지만 나는 십자가에서 죽을 만큼 죄를 지은 것은 아니라거나 혹은 나는 내가 왜 죄인이라는지 모르겠다고 하면 그는 십자가에서 죽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정말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니까 마지못해 예수님의 죽으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아닙니다.예수님은 안 죽어도 되는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아닙니다. 내가 십자가의 형틀에서 죽어야 하는 죄인이기에 나의 죄를 뒤집어쓰시고 죽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심으로 자신이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으면 나는 결코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함으로 죄를 용서받고 의인이 되며, 하나님의 자녀 되는 구원의 권세를 누릴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도 믿으라고 하니까내가 믿어 준다는 선심을 씁니다. 이런 사람들이 무슨 구원의 감격과 기쁨과 감동이 있겠으며, 삶의 변화나 가치의 변화나 영향력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믿어줬으니까 나한테 잘해줘야지! 이런 태도로 살 것입니다. 지난 주 내 생명과 삶을 예수님께 다 받쳐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분명하게 질문하고 답을 얻으라고 했는데, 같은 맥락입니다. 진심으로 내가 정말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요, 내 삶의 결과는 지옥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냈다면 그는 기꺼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는 것이 오히려 은혜라고 생각할 것이요, 내 삶과 생을 예수님께 다 드린다하여도 그것은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그렇다면 그는 예수님과 함께 부활에 동참하는 자가 되고, 동시에 성령께서 임재하시며,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의 특권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삶에는 언제나 감사와 감동과 간증으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아멘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