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예수와 함께 달려 있는 죄수 가운데 하나도 그를 모독하며 말하였다. "너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여라."
40.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똑같은 처형을 받고 있는 주제에, 너는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우리야 우리가 저지른 일 때문에 그에 마땅한 벌을 받고 있으니 당연하지만, 이분은 아무것도 잘못한 일이 없다." 그리고 나서 그는 예수께 말하였다.
42."예수님, 주님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43.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 이번 주 부터는 사순절 기간에 속해 있는 수요예배 5주 동안 주님의 고난에 관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 예수님께서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양 옆에는 강도라 불리는 두 사람이 함께 십자가에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한쪽의 강도를 향하여 주님은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43절) 하셨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목사로 부름을 받은(제2의 오순절 강림이라 일컫는 장대현교회 부흥회에서 회심) 길선주 목사는 이 사건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은 죽음의 순간 스스로 강도가 된 가롯유다를 잃었으나 십자가에서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는 기쁨을 맛보셨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그는 신자로서의 자격을 완성한 것이 분명하다. 주님은 그에게만 결코 구원의 특권을 주신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어서 다음과 같이 그 네 가지 이유를 말했습니다.
첫째, 그는 구원에 이르는 첫 번째 과정인 회개에 관하여, 절실하였다.비록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로 십자가에 달렸지만 십자가의 고통은 그 어떤 인간도 겪어보지 못한 상상을 초월하는 손발이 찢기고, 극에 달한 목마름과 두통으로 인한 고통인고로 그 순간만큼은 누구나 세상을 저주하고, 몸부림치기 마련인데, 그는41절에서“우리야 우리가 저지른 일 때문에 그에 마땅한 벌을 받고 있으니 당연하지만, 이분은 아무것도 잘못한 일이 없다."했습니다. 이는 그가 통열하게 자신의 죄를 회개한 증거입니다.
둘째, 그는 믿음이라는 구원의 두 번째 요건을 통과 하였다.40절에서 그는 다른 강도를 향하며, "똑같은 처형을 받고 있는 주제에, 너는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했습니다. 그는 자신들과 똑같이 무력하게 십자가에 달리시고, 고통하는 예수님을 바라보면서도 오히려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느냐면서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고백했습니다. 그는 눈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셋째, 그는 주님께 용서와 영생을 소망하였습니다.42절"예수님, 주님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제자들은 3년간이나 주님의 가르침을 받았고, 주님의 행하심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세상에서의 성공과 출세를 소망했지만 강도는 주님의 용서의 은혜를 믿었고, 하나님 나라를 믿었기에 주님을 향하여 용서와 영생을 간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평생 강도로 무익하고 어두운 삶을 살았지만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그의 믿음은 위대했습니다.
넷째,42절"예수님, 주님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는 고백은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신앙의 고백이었습니다. 그의 이 짧은 고백을 통해 그의 평생의 죄과를 씻는 주님의 보혈이 그에게 흐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님의 보혈 앞에 누가 그를 정죄하며, 누가 감히 그를 저주하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43절에서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의 신앙고백과 주님의 말씀은 주님의 보혈의 능력을 만민에게 증언하고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