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이든 동물이든 모든 창조물들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공간에 머무는 것을 하나님의 간섭이라고 생각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시에는 보이지 않던 지렁이가 비만 오면 길바닥에 꿈틀거리며 나뒹굽니다. 심지어 집안까지 들어와서 기겁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비가 그치고 다시 뜨거운 태양이 드러나면 흙으로 돌아가지 못한 지렁이들은 말라비틀어진 채 징그럽고 끔찍한 현장을 만듭니다.
아주 모범적인 가장이 있었습니다.그분을 아는 사람치고 그분을 싫어하거나 험담을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갑자가 그분의 아내가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다며 이혼을 신청했습니다. 두 자녀 중 한 자녀도 자신은 아버지와는 살 수 없다며 부모가 이혼을 한다면 자신은 어머니를 따라가겠노라고 선언했습니다. 결국 그의 가정은 파탄이 났습니다. 이후 그는 혼잣말로 이렇게 내뱉었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이렇게 미숙하다니!”
30년 가까이 본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극심한 부부갈등으로 이혼을 고려하는 분들의 상담을 가끔 받게 됩니다. 희한한 일은 그런 분들의 배우자들 가운데 자신의 아내나 남편이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남편이요, 아내라고 착각하며, 오히려 자신을 만난 것을 행복인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서로 종노릇하라고 하셨습니다.하지만 종노릇은커녕 어릴 때는 부모를 이기려하고, 결혼 후에는 배우자를 이기려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자식을 이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평생 이기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 결과 마지못해 살거나 결국 불행하거나 파경에 이르는 것입니다.
오늘날 인간이 사는 곳치고 문제없는 곳이 없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은 더욱 심각해 졌습니다. 낙태율 세계1위, 흡연율 세계1위, 고아수출 1위, 교통사고율 세계1위, 그리고 이제는 미국을 제치고 이혼율 세계1위 국가가 되었습니다. 6, 70년대도 아닌 21세기 세계10위 경제대국인 한국의 공무원부패가 얼마나 심각한지 지난 NH사건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문제투성이가 되었습니까?과학과 기술문명이 다른 나라에 뒤쳐진 까닭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리스도인만은 비인격적인 물질을 섬기지 말아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의 자리를 떠나지 말아야 했고, 인간다움을 상실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죄책감에 숨어버린 아담과 하와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첫 질문은 “네가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근원적인 문제가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자리를 떠난 까닭이었기 때문입니다.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정말 하나님께서 명하신 그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가? - 아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를 찾아오셔서 착각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우리가 지금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깨닫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