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시면,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이나 저를 좋아하신다는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므로, 저 자신과 주님의 백성이 땅 위에 있는 모든 백성과 구별되는 것이 아닙니까?"
- 사사 기드온, 선지자 엘리야, 그리고 지도자 모세, 사도바울, 사도베드로, 요한사도 등등 성경에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은 분명 큰 믿음의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두 우리와 성정이 같은 연약한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저들이 하나님께 쓰임을 받거나 하나님과 깊은 교제와 대화 가운데 들어간 것은 저들의 특출 난 믿음이나 특출 난 영성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런 분들과만 만나시고, 그런 분들에게 역사하신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과 교제하고 싶으시고, 대화하고 싶으시고,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다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하나님께 대한 오해로 인해 하나님과의 대화나 역사에 동참하지 못합니다. 민 12장에 모세가 구스 여인과 재혼했을 때,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난하면서 “하나님께서 너만이 말씀하셨느냐, 아니다 우리와도 말씀하셨다.”그랬습니다. 아론과 미리암은 하나님과의 대화가 아주 신앙이 깊은 특별한 존재만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도 모세처럼 특별한 존재, 일반 백성들과는 구별되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론과 미리암도 우리와 같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기도와 하나님의 음성 듣는 것을 마치 큰 믿음의 상징인 것처럼 교만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를 듣고 계시던 하나님께서 “모세로 말하자면,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겸손한 사람이다.”(민 12:3) 인간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교제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인 것이지, 인간에게는 손톱만치의 이유도 없습니다. 이것을 정말 깨닫고 인정하며, 겸손할 때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사랑스런 존재이며,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겸손이란?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주 중요하게 여겨주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신 분으로 여겨드리는 것입니다.
* 오늘 본문의 배경 : 모세가 호렙산에서 40일간 머무는 동안 두려움에 휩싸인 이스라엘백성은 금붙이를 모아 아론에게 주면서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어달라고 조릅니다. 그러자 아론은 이 금붙이로 송아지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이일로 인해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모세는 이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지는 3,000여명의 사람들을 레위지파로 하여금 죽이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가시지 않겠노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때 하나님께 드린 말씀이 바로 본문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백성이 다른 민족과 다른 것이 뭐냐고 했습니다.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가? 이집트에서 10가지 재앙을 내리시고, 홍해를 육지처럼 건너게 하시고, 마라의 쓴물을 달게 만드시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만나로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태양을 멈추시고,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 선물이 이스라엘 백성을 이스라엘 백성답게 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선물이 아니라 선물을 내리신 하나님이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함께 동행 하시지 않는 다면, 설사 가나안땅에 들어간들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하나님 없는 이스라엘은 다른 민족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하나님은 기꺼이 이스라엘 민족을 용서하시고 다시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동행하시겠노 라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정말 하나님의 동행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동행하신다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직접 보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떤 인간도 하나님의 모습을 직접 본다면 죽을 수밖에 없기에 당신의 스쳐지나가는 등을 보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하나님의 선물을 중요하게 여기지 말고,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 자체를 사랑하고 중요하게 여기십시오. 이것이 모세의 겸손이고, 이런 모세에게 하나님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