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인구의 약 20% 정도가 만성 피로라는 고통을 당하고, 그중 1% 정도인 3만 8천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코로나 사망자 비율이 이탈리아만 약 3.15%, 한국은 약 0.7%, 미국 1.7%) - 그 외에도 학업부진, 생산성 부진, 만성 두통, 특히 3, 40대가 가장 심하고, 낮에도 집중할 수 없을 만큼 피곤하니 삶의 질이 확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만성피로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마약, 술, 게임, tv시청? 아닙니다. 원인불명의 불면증입니다. 그래서 엄청난 양의 수면제나 신경안정제가 팔려나가고, 히브 차, 명상 등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불면증을 이겨내려고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원인불명의 불면증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는 과거보다 수십 배나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에 쫓기고 삽니다. 거기에다가 쉼을 빼앗아가는 것들이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tv, 게임, 술, 영화, 마약, 하지만 저는 두 가지가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지난 시간에도 말했듯이 욕구라는 감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불만족스럽게 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근본적인 질문(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참된 것이 무엇일까? 죽음 이후에는 등등)에 대해 답을 얻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입니다.
그런데 사람처럼 늘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짐승이 있습니다.바로 양입니다. 양은 네 가지 조건이 맞아야 잠에 들 수 있습니다. 근처에 맹수가 없어야 하고, 양들 사이에 긴장이 없어야 하고, 벌레가 덤비지 않아야 하고, 무엇보다 배가 고프면 안 됩니다. 하지만 이 중 어느 것 하나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날카로운 뿔이나 발톱 같은 무기가 없고, 벌레 잡는 약을 뿌리는 법도 모르고, 갈등을 해결하는 법도 모릅니다. 스스로 먹을 것을 좇아 멀리 갈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양은 목자의 도움이 없이는 결코 하루 밤도 편히 쉴 수가 없습니다.
다윗은 2절에서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했습니다. 목자는 계절마다 풀이 있는 곳을 잘 압니다. 그래서 시절을 좇아 풀밭으로 양을 인도합니다. 그리고 양이 배부르게 풀을 먹은 후 물이 있는 오아시스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양들은 노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옹기종기 모여 꾸벅꾸벅 졸거나 잠이 듭니다. 왜냐하면 막대기와 지팡이로 무장한 목자가 잔뜩 긴장을 한 채 양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양이지만 편히 먹고 마시고, 잠들 수 있는 쉼이 가능합니다. 양은 그저 목자로부터 시선을 빼앗기지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목자 움직이는 대로 따라만 가면 됩니다. 그러면 어디에서든 쉼이 가능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매일 하는 일은 아침마다 구름기둥을 바라보는 일이었습니다. 구름기둥이 움직이면 움직이고, 서면 섰습니다. 그러면 매일 아침 만나가 준비되어 있었고, 반석에서 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인간은 쉼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쉬라 하시면 쉬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