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같은 정글이나 광활한 사막여행 같은 꿈을 꾸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위험도가 높은 곳이지만 왠지 상상하게 되는 끌리는 마력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이 꿈에 그리던 정글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정글 가이드는 30분이 넘도록 정글의 위험성과 절대로 가이드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30분이나 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빨리 정글을 탐험하고 싶은데 지루하고 짜증이 납니다. 마침내 정글 탐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상상했던 것처럼 흥미진지 하지만은 않습니다. 습하고 덥고, 벌레에다가 모기가 기승을 부립니다. 온몸이 땀에 절었습니다. 그런데 운동화 끈이 풀려서 자꾸 걸리적거립니다.
안되겠다 싶어 친구에게 가방을 맡기고, 먼저 가면 끈을 매고 곧바로 따라가겠노라고 했습니다. 1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운동화 끈을 다 매고 일행을 향하는 순간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길을 재촉했지만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장을 맡긴지라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어떤 위험에 대처할 만한 아무것도 사라지고 없습니다. 순간 두려움과 절망감, 그리고 원망이 마음을 가득 매웁니다.
흔히들 인생이야 말로 정글이라는 표현을 씁니다.아차, 하는 순간 건강이 무너지고,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수많은 갈등과 염려로 가득해 지는데, 더 무서운 것은 홀로 남겨진 것 같은 두려움과 절망감, 그리고 아무도 나를 돌아보지 않으며, 내가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과 원망이 가득해 지는 것입니다. 이럴 때 누군가가 나를 돕는 다면? 그리고 절망과 두려움에 빠져 있는 나에게 용기를 주고, 나를 정글에서 빠져 나가도록 도울 힘과 방향감각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 돕기는커녕 나를 더 위험 곳으로 데려가지나 말았으면!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세상입니다.
다윗은 오늘 본문 3절에서“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했습니다. 다윗은 정글보다 더 심각한 유대광야와 사막에서 양을 키우는 목자였습니다. 사막은 물도 없고, 그늘도 없고, 길도 없습니다. 설사 누군가 앞서 지났다하여도 바람이 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뜨거운 아지랑이는 사람을 속입니다. 수십 킬로미터도 더 되는 오아시스가 마치 몇 킬로미터 앞에 있는 것처럼 아른거립니다. 하지만 노련한 목자는 그 길이 그길 같고, 그 곳이 그곳 같은 데서도 어김없이 풀밭을 찾아내고, 물을 찾아내고, 그늘을 찾아냅니다. 그래서 배고픔과 갈증에 죽을 것 같은 양들을 마침내 소생시킵니다.
조금 전 정글투어에서 가이드가 가장 심각한 위험이 무엇인지 경고가 무엇이었습니까? ‘가이드를 놓치면 안 됩니다.’ 어느 유명한 가이드가 명언을 남겼습니다. 아프리카 밀림에서 가이드가 계속 길을 찾아가며, 긴 칼로 이리저리 가시덤불을 잘라내며, 한없이 걸어가자 짜증이 난 한 여행객이 도대체 길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그러자 “내가 길입니다.” 그렇습니다. 길이 없는 정글에서 길은 가이드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정글이고, 사막입니다.이곳에는 길이 없습니다. 주님이 길입니다.(요 14:6) 지치고 두렵고, 절망으로 스러진 나를 마침내 소생시키실 분은 주님입니다. 왜냐하면 주님만이 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놓치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