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카작스탄 현지 교회인 살렘교회에서 기독교적인 성교육 세미나와 '혼전순결서약식'이 일주일 동안 있었습니다.
저희 공동체의 젊은이들도 참가했지요. 소, 굴니, 페루, 중국 유학생 옌리가 참가해서 성교육을 잘 받고 혼전순결서약을 했지요.
현재 세계가 모두 그렇지만 이 카작은 성적으로 아주 문란합니다. 이 가운데 주님의 거룩한 신부로 순결하게 살겠다는 이 의식은
이 곳 카작에서 아주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한국이야 이미 학교 등지에서도 많은 성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카작에서는
이렇게 자세한 성교육은 그간 없었다고 합니다. 이 혼전순결서약식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은반지를 하나씩 주었는데 지금 아이들이
하나씩 끼고 있지요. 아주 자랑스럽게..
아 저도 이 혼전순결서약식에 참여해서 지금 이 은반지를 끼고 있답니다.
남자 젊은이들..
남자 젊은이들만의 모임이 시작된지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1월 생각보다 빨리 시작된 남자들의 모임이 어느덧 자리가 잡혀지기 시작해 지금은 귀한 시간들이 되어졌습니다.
처음엔 모임의 처음과 끝이 어디인지 알지도 못할 정도로 어수선하고 룰이 없는 모임으로 시작 했었지요.
걸핏하면 술을 먹고 모임에 참석하는 아이, 모임과 관계없이 옆에서 음악을 듣거나 치지 못하는 기타로 소음을 만들어 방해하는 아이, 아주 버릇없는 아이들..
찬양하자 하면 대중가요를 부르며 춤추는 아이, 성경보자 하면 자리를 뜨거나 그자리에 누워 자는 아이, 모임중에 1분 이상 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들..
이들이 원해서 시작한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엉망된 모임을 보며 한때는 좌절하고 왜 이 모임을 해야하는가, 그래서 모임을 다시 없애고 싶었던
시간들을 지내 왔었지요.
아이들의 맡형이 되고 그들을 세우는 것이 저의 사명이고 소망인데 아이들과 오히려 원수가 된 것 같은 때가 있었습니다.
제 안에는 그들에 대한 분노들만 쌓여 가는 때에..모든 이들이 아이들을 포기하라고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고 할때, 또 스스로 아이들을 포기하려 할때
2월 어느날인가요.. 주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시는지 저로 하여금 알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포기 하지 말라고 하셨지요.
제 안에 아이들에 대한 분노가 쌓여있고 여전히 사랑이 없음에도 주님은 포기하지 말고 아이들을 품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주님께서 제게 생각치도 못한 것들을 부어 주시는데 얼마나 감사한지요.
아이들을 향한 여유의 마음, 아이들에 대한 열정,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 하나님께서 얼마나 이들을 귀하게 여기시고 사랑하시는가에 대한 것,
무엇보다 이들을 위해 나를 보내셨다는 새로운 소명과 나를 통해 이들에게 사역하시겠다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남자 젊은이들의 모임은 점점 좋아지고 있으며 2주전 처음으로 모임때에 찬양만을 불렀습니다.(그전까진 계속 가요을 불렀지요.)
그리고 바로 전 주에는 처음으로 성령께서 임재하시는 예배를 경험하게 되었지요.
라밀 - 이 아이는 이미 하나님께서 여러 사람들에게 '내가 너무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고 언젠가 주님의 사람으로 일어날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는 아이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아이의 행동 양식은 '방해자'였지요. 이 아이는 하나님의 귀한 사람이지만
동시에 성령의 사역을 방해하고 사람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사단의 도구로 종종 사용되어진 아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아이에 대해서 아주 좋지 않은 평가를
해왔었지요. 그러나 최근 성령께서 이 아이에게 강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작년 말 저희 집에서 있었던 라밀의 사건을 기억하시는 지요. 주님께서 이 아이에게
지옥에 가는 꿈을 두번이나 주시고 나서 이 아이는 회심하고 주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전과 똑 같아 졌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제 생각이 틀린 것이었음을 얼마전에 깨닷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 아이는 현재 갈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크리스챤의 삶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 앞에 선한 삶인지
알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간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 아이는 열등감으로 부터 온 교만함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아이가 그간 바닥만 쳐왔던 자신의 인생가운데 이제 조금 한발 한발 계단을 올라서려 노력함을 보았습니다.
이 아이는 어릴때 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왔기 때문에 항상 사랑을 갈구하고 사는 아이입니다. 지금 이 아이는 제 사랑을 갈구하고 있지요.
그는 저를 만날때마다 같은 질문을 합니다. "누릭. 넌 날 사랑하니?"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내가 널 사랑하기를 원한다." 그러면 이아이는 '넌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라고 말하며 다시 묻습니다. "누릭! 넌 날 사랑하니?" 이 대화가 매주 만날때마다 마치 인사와 같이 계속 됩니다.
저는 이 아일 불쌍히 긍휼히 여길 순 있지만 아직 이 아일 사랑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아이의 저에 대한 행동은 매우 버릇없고 형편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아이게 듣기 좋으라고 거짓말 할 수 없지요.
나의 사랑은 약하기 때문에... 또 변덕스럽기 떄문에 말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사랑을 부어주시기 전 까지는요..
하밑 - 이 아이는 어릴때 부터 아주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살아 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아가 성장치 못하고 멈춰버린 아이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 아이를 보고 '모자란 아이'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물론 생각을 많이 하고 사는 영리한 사람은 아니지만 모자란 아이도 아닙니다.
다만 어릴때 부터 '방해자' 또는 '실수투성이의 문제아'라고 불려 왔고 이런 인식이 그에게 너무도 강하게 심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아이에게 있어서 자신이 스스로 진지하다면 그것은 곧 자신이 아닌 것입니다. 자신이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불려지면 그것은 곧 '어색한'
'내가 아닌' '이런 말을 들으면 안되는'이라는 관성효과로 인해 줄곧 자신의 익숙한 모습으로 돌아가려 함을 종종 보게 됩니다.
또한 이아이는 '사랑'을 잘 받아 들이지 못합니다. 이전에 싱가폴 사역자 요셉이 하밑에게 '내가 널 사랑한다.'라고 말했을때 이 아이가 이 말을 이해하는데
한 시간 가량의 설명이 필요 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몇일동안에도 그 사실을 믿지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했었지요.
그는 종종 이렇게 묻습니다. "난 항상 문제만 일으키는 사람인데 왜 날 사랑해?" 그럴때 저희는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너는 원래 좋은 사람인데 가끔 나쁜 행동을 할 뿐이야. 넌 사랑받는 존재야."
이 아이에게는 아주 귀한 성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선함'입니다. 그의 본심은 아주 선합니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가식의 '착함'이 아니라
진짜 순수한 '선함'입니다.
이 아이는 사랑을 주면 바로 그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합니다. 잘해 준 만큼 순수하게 보답해 줍니다. 계산하지 않습니다. 마치 아이와 같습니다.
이제 이 아이는 다시 한발 두발 올라서려 합니다. 그간 바닥에만 누워 있던 이 아이가 이제 일어나 스스로 존경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한 성인으로서의 대접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기 위해 한발 두발 계단을 올라서고 있습니다.
찬양팀 재구성에 대한 꿈
2월의 어느날 방에 있다가 문득 저희 공동체의 찬양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귀젤이 기타를 치며 인도하고 있지요. 그리고 제가 기타로
보조하고 있습니다. 악기적인 구성이 전혀 없었지요. 그리고 머리 속으로 한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계획들이 생각되어 지더군요. 그래서 바로 노트를
꺼내들고 드는 생각대로 적었습니다. 아 얼마나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진줄 아십니까? 저는 아주 놀랐습니다. 그리고 아주 흥분하며 기뻐했습니다. 단지 생각만 했을 뿐인데요.
공동체 청소년, 청년들에게 음악적 요소를 더 첨가한 찬양팀의 재구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 그림에 의하면 '귀'가 기타를 치며 인도를 하고 '라'가 기타로 '귀'를 보조하며 '아브리'가 어쿠스틱베이스기타를 '굴니'가 전자드럼을 '훼로'가 키보드를 '소'가 템버린을
들고 있었지요. '아 이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라는 기쁨이 들었습니다.
이 계획을 몇일 후 아이들의 리더인 '귀'에게 말했을때 저희는 아주 놀라운 사실을 깨달으며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작년 12월 '귀'가 주님께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2009년을 위해 기도하던 중 주님이 찬양팀의 재구성에 대한 것을 주셨다는 것이지요. '아브리'가 기타를 '굴니'가 드럼을, '훼로'가 키보드를 다루게 될 것이라는
응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장에 가서 드럼의 가격을 살펴보니 너무 비싼 가격을 보고 방법을 찾지 못하고 기도만 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또한 드럼을 가르칠 사람도
없었지요. 그런데 제가 이 그림을 말한 것입니다.
작년에 성령께서 한국인 사역자 다나자매에게 환상을 보여 주셨는데 그 장면이 '아브리'가 기타를 치고 있었고 '훼로'가 피아노를 치고 있는 장면 이었다 합니다.
지금 '훼로'가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으며 올해 중반기 부터 제가 아이들에게 기타와 베이스 기타를 가르칠 계획에 있습니다.
드럼은 저에게 조금 지식이 있기에 좀 더 이곳에서 공부해서 '굴니'에게 가르치려 합니다.
저희는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으로 믿고 이뤄지도록 기도하기로 결의 했답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벌써부터 주님께서 앞으로 하실 일들에 관해 기대하고 흥분하고 있답니다. 참 감사하지요.
성령께서 누릭 사역자에게 하고 계신 일
-주님께서 저와 더 가까워 지고 싶어하고 계십니다. 저의 모든 생각과 순간 순간을 다 듣기 원하시지요.
-주님 안에 제가 누구인지 알게 하려 하십니다.
-저에게 있었던 잘못된 자부심, 계급장을 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 알게 하고 계시고, 특별히 넉넉하고 ,여유 있으신 나의 모든 부분을 받아 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알게 하고 계십니다.
-사역 그 자체보다 주님 당신과 더 가까워 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가르치고 계시고 사역은 그 결과로 이뤄지는 것임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기도제목
1. 공동체의 아이들이 거룩하여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로 잘 준비되는 삶을 살도록..
2. 남자아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나도록, 특별히 자신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올라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