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다 그 집을 방문합니다. 유가족은 인사를 하며, 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이 전통입니다. 곡을 하기도 하고, 곡을 하는 사람을 구하기도 합니다. 사망한 날에 바로 동네 연장자들이 와서 시신을 집에서 알코올과 솜으로 닦습니다. 비누도 다 새것이어야 합니다.
시신을 닦는 이동식 침대도 공동체의 공동물품입니다. 그리고 당일에 시신을 묻습니다.
동네의 청년들은 자연스럽게 그 집에 모여들고, 모슬렘의 묘지에서 땅을 팝니다.
쥬트에서 관리하는 야외식탁,의자, 그리고 솥까지, 수저들을 가져옵니다. 가족들은 손님접대를 위한 음식과 장을 보느라 분주합니다.
유가족들은 이 날부터 7일 동안은 음식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웃사람들이 음식을 해서 가져오거나, 이 집에서 음식을 대신 합니다. 이웃사람이 음식을 처음 하는 것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짙”이라는 얇은 뻥튀기 크기의 튀김과자입니다. 바로 망자를 달래기 위한 제사용이지요.
이것은 식탁에 차려지고, 문상오는 사람들은 기도후에 이 튀김빵을 한조각이 떼어 먹습니다.
장례는 거의 잔치와 흡사합니다. 차이점은 춤, 노래, 웃음이 없다는 것 뿐입니다.
돕바(모자)를 남자들은 정오 12시, 스카프를 두른 여자들은 오후 2시에 모입니다.
다 야외식탁에 음식이 차려집니다.
누가 보면 잔칫집이라고 착각할 정도입니다.
첫날 상이 나갈때는 쥬트에서 관리하는 위가 둥그런 이동식 관을 사용합니다.
카페트로 말은 시체를 실고 묘에서는 카페트에 쌓인 채로 놓여집니다. 메카를 향해서.
묘지는 남자들만 갈수 있습니다. 관을 싣는 트럭이 밭에서 기다리는 동안, 관을 앞에 둔 남자들은 뮬라의 인도에 따라 모슬렘식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트럭과 차를 타고 바로 묘지로 향합니다.
남자들이 떠난 후에는 여자들이 다 대문안쪽에서 차례대로 손을 닦습니다.
이때는 손등으로 물이 흐르게만 합니다.
위구르인들은 1일, 3일, 그리고 7일, 그리고 40일째를 지킵니다. 40일장을 하는 셈입니다.
가족들은 40일동안 근신하며, 잔칫집이나 노는 자리는 피해야 합니다. 여자들은 하얀스카프를 쓰고 다니지요. 남자들은 허리에 하얀 끈을 집안에서는 묶습니다.
유가족중 남자들은 아이까지 7일 동안 매일 이른 아침 동네 연장자중에 코란을 낭독하고 기도하는 분들과 함께 묘지에 갑니다. 어른들이 직접 차를 가지고 와서 태워갑니다.
1일, 3일, 7일, 40일째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남자, 여자 중 코란을 읽고 기도를 하는 사람이 초대됩니다.
그들의 암송과 기도로 식사가 시작되고, 마쳐집니다. 망자를 위한 기도를 하지요.
사람들이 초상집에 방문할 때는 돈을 가져옵니다. 한 사람이 돈주머니(플라스틱봉지)을 관리하고 장부를 기록합니다. 보통 동네어른들은 200-500텡게(1600-4000원)정도 가져옵니다. 1000텡게(8천원)은 가족의 친구들이 가져옵니다. 이것은 시골의 액수입니다.
집마당 구석구석에는 누군가에 가져온 쌀부대나 기름병이 놓여 있습니다. 사람들이 돈대신에 물품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사탕이나 과자상자를 가져옵니다. 식탁에 놓기 위해서입니다.
여자들의 식탁에서는 두사람만이 먹을 수 있도록 쟁반에 빵, 사탕류, 과자, 설탕, 견과류 등이 놓여 있고, 쟁반아래에는 플라스틱봉지가 각자 1개씩 놓여있습니다.
여자들은 자기앞에 식탁에 있는 것을 정확히 반반씩 나누어 싸 가지고 갑니다.
1일 3일장에는 정해진 음식을 먹습니다. 폴로(볶은밥)에 물을 많이 넣은 죽의 형태로 먹습니다.
방문한 사람들이 가져온 부조를 모아놓았다가, 7일, 40일 모임을 할 때 다시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7일동안에는 가까운 가족들은 초상집에서 함께 지냅니다.
방문자를 맞이하는 일과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7일 손님들을 다 맞이한 후에는, 친구들이 와서 차로 각자의집에 데려다 줍니다.
자신의 집에 돌아온 가까운 가족은 자신과 함께 온 친구들과 친지들을 위해 미리 상을 차려놓습니다. 그곳에서도 “튀긴 짙”과자가 있습니다. 다시 코란의 일부분을 암송하고 기도한 후에, 다시 식탁의 차를 마십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기도로 인해 다른 방문자들은 그 집을 떠나옵니다.
잔치도 장례도 다 사람들과 함께 합니다.
다 식탁에서 만나지요. 차려진 음식의 차이는 단 “튀긴 짙”이라는 영혼을 위한 기름빵(과자)뿐입니다. 온 마을의 사람들이 한 운명공동체처럼 움직이는 위구르인들.
이집 잔치에서 쓰던 그 솥, 그 수저, 그리고 그곳에 앉았던 사람들이 동일하게 이웃집에 초상집에 똑 같은 솥, 똑 같은 식탁, 수저로 식사를 합니다.
남자들 오전 11시나 정오, 여자들은 오후 2시.
기쁠때나 슬플때나 함께 모이는 위구르인들
부조장부는 그대로 간직했다가 그대로 되돌려주는 위구르인들
자신의 가족인듯이, 장례식에 당연하게 음식을 매일 해 대는 이웃사람들
그리고 슬픔을 당한 자신의 친구를 초상집에서 7일후에 집까지 대려다 주고 그곳에서 다시 기도하며 위로하는 위구르인들.
나이든 분들과 집에 있는 사람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동네 잔칫집, 장례집을 드나듭니다.
온 위구르공동체(쥬트) 사람들은 서로의 집을 이렇게 몰려 다니며 방문하며 식사합니다.
그리고 잔치나 장례가 마친 후에는 여인들의 손에는 다 빵과 짙, 그리고 사탕과 과자가 비치는 플라스틱봉지를 들고 동네를 걸어다닙니다. 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남녀노소 모두 한 식탁에 결국 다 동참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땅에서 우리가 바로 위구르인이라고 말이라도 하는 것처럼.
이들의 이 아름다운 전통과 관습이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 출처 : 강릴리아스 선교사 기도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