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기도제목을 찾아서
새벽시간에 담임목사는 어떤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할까? 궁금해 하시는 성도님들이 있을 것입니다. 새벽에 1시간30분에서 2시간, 그리고 저녁에 30분가량 기도합니다. 저의 기도제목은 가장 먼저 목장에서 올려주신 VIP명단과 123기도요원들의 기도제목, 그리고 교회공동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합니다. 그 외에 저의 개인적인 기도제목, 그리고 최영기 목사님을 위한 123기도와 강원지역교회, 결단의 시간에 주신 기도제목, 목회일기에 기록 된 기도제목 등이 주로 하는 기도제목들입니다. 어떤 기도제목은 하나님밖에는 희망이 없어서 간절해지기도 하지만 어쨌든 성도들을 위한 기도제목들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어떤 성도들은 기도제목이 응답되었노라고 감사한다는 이메일이 들어오기도 하고 일 년 내내 응답으로 이어지는 기쁨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도님들의 기도제목을 읽으며 한 가지 드는 생각은, 이것이 올바른 기도제목인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기도제목인지, 그리고 성경적인 기도제목인지 점검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막연한 기도제목 대신 더 분명한 기도제목으로 바꾸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막연한 기도제목들은 기도하는 저에게도 막연하기만 합니다. 남의 기도제목을 내 맘대로 바꾸어 기도할 수도 없고, 그래서 주신 제목 그대로 기도하지만 간절함이나 기도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자녀를 위한 기도제목을 주신다면 이렇게 구체적인 기도제목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 자녀가 장래를 위한 꿈이 생기도록, 좋아할 수 있는 전공을 발견하도록, 그리고 결국은 그것이 발전해서 하나님의 소명과 만나도록,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좋은 멘토를 만나 인생을 낭비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부모나 혼기가 찬 당사자들이 결혼을 놓고 기도할 때에도 조건이 좋은 사람, 많은 것은 갖춘 사람을 만나는 것만을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조건들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특별히 여자는 자기가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사람, 남자는 본인이 희생해 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또한 두 사람이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그의 인생에 독특하게 허락하신 소명을 이루는데 조력자가 될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이런 구체적인 내용들을 생각하며 기도제목을 만들고 제출하면 좋겠습니다. 올바른 기도제목을 찾아 가는 것도 우리의 기도생활 중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중에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