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분쟁
교인들 사이에 틈이 벌어지면 세상 사람들보다 더 화해가 어렵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술 한 잔 하고 확 풀기도 하는데, 교인들 사이의 분쟁은 쉽게 해결이 안 납니다. 왜 교회 분쟁은 해결이 어려운가? 양쪽 다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자신의 편이라고 믿는 착각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패가 갈려 싸울 때 앞서서 투쟁을 벌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믿음이 좋고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진정으로 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이 당연히 자기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예수님이 자기편이라면 자신을 대적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적그리스도가 됩니다.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영적전쟁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했던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한 베드로가 주님의 가는 길을 막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사단아 물러가라’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사단이란 뜻이 아니라 도구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 같은 평범한 믿음의 소유자가 예수님의 뜻을 좌절시키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너무나도 쉽습니다. 사단은 신앙 좋은 사람이 교회에서 파괴력이 큰 것을 알기 때문에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용하고 조종하여 교회를 파괴로 이끌어 가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든 나도 그 장본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전에 가사원장의 코너를 주보에 올린 내용인데 예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 자동적으로 하나님 편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하나님 편에 서 있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회개하는 사람 편이고, 용서하는 사람 편이십니다.
하나님을 내 편으로 만들고 싶으면, 회개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분노를 회개하는 것입니다(마 5:23~24). 분노는 상대방이 내 뜻을 좌절 시켰다고 생각할 때 일어납니다. 그래서 분노는 죄를 낳습니다. 그리고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복수하고 싶은 욕구, 상대방과 마주 싸우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 용서하라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대신 싸워 주시기를 간구하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매달리는 사람을 외면하지 못하십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회개하고 용서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승리를 이루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