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주간을 맞이하며
올해의 수난절 주간은 오늘부터 시작해서 토요일까지입니다. 올 수난절은 예년과 조금 다르게 보내려 합니다. 그래서 이미 지난 3월 26일 주일부터 다니엘금식도가 진행 중에 있고, 4월 3일부터는 24시간 연속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일주일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고, 만약 우리가 그 의미를 깊이 묵상하면서 일주일을 보낸다면 큰 은혜가 있을 텐데 매년 한주간의 세겹줄 기도회와 금요일 하루 금식하고 수난절 예배에 오는 정도에서 머무르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사실 기독교 전통에는 수난절 이전 40일이 금식하는 기간이었고, 각 교파에 따라서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던가 하는 방법을 통해서 절제와 고난을 경험하며 보내는 기간이었습니다. 물론 요즈음처럼 바쁜 시대에 40일은 무리라고 하더라도 몇 주간의 시간, 혹은 수난절 주간인 일주일만이라도 어떤 식으로든지 절제와 금식을 통해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보내면 좋겠다 싶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니엘 금식에 관하여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고 또 이미 개인적으로 실천 해 보신 분들도 더러 있을 것입니다. 다니엘서 10:2에 다니엘이 당시 바벨론제국이 제공하는 제사음식과 좋은 음식을 삼가고, 고기와 포도주도 입에 대지 않고, 몸에 기름을 바르지 않은 채 21일간을 뜻을 정하고 기도했다는 것에 따라 21일간 밥과 고기 등을 먹지 않고 야채, 두부, 감자, 고구마 등의 야채만을 섭취하면서 기도하는 것인데 다들 큰 은혜를 체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도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 다니엘 금식의 방법을 수난절 기간 중에 적용해 보시라고 권면해 드립니다.
즉, 수난절 주간이 시작되는 주일 저녁부터 (올해는 4월 9일) 시작하여 건강 식단만을 섭취하면서 수난절을 지내는 것인데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세 가지 절제와 세 가지 헌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절제는 탄수화물과 고기, 커피와 탄산음료, 초콜렛 등을 멀리하는 음식의 절제와 인터넷, SNS, 문자와 카톡, 드라마, 영화 등을 멀리하는 미디어의 절제, 그리고 본인만이 즐기는 취미 등을 멀리하는 쾌락의 절제입니다.
그리고 매일 시간을 정하고 기도와 묵상을 실천하는 기도의 헌신과 그 기간 동안 매일 성경 4장을 읽어서 로마서와 히브리서를 끝내는 말씀의 헌신, 그리고 묵상의 내용을 실천하는 실천의 헌신입니다. 어쨌든 이번 수난절 주간은 이러한 절제와 헌신을 통해 훨씬 더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