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이야기
왜 부활절이 매년 바뀌는지? 의문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초대 기독교는 유대교의 전통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부활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대교의 무교절과 유월절 절기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날이 무교절이 끝나고 유월절 안식일이 시작되는 금요일이었고 안식일이(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 끝난 다음날 일요일에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이후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소집한 니케아종교회의에서 ‘춘분 후 맞이하는 보름달 다음에 오는 첫 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지키기로 정했습니다. 이후 천주교, 개신교 모두 전통으로 부활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춘분은 음력으로 지키기 때문에 3월 22일-4월 25일 사이에서 매년 바뀌게 됩니다.
또 한 가지 질문은 부활절 달걀일 것입니다. 물론 성경에서 부활절절기에 대해 말씀이 없는 것처럼 부활절에 달걀을 서로 주고받으며 나누라는 내용도 없습니다. 그래서 부활절에 달걀을 서로 주고받거나 나누는 유래도 여러 가지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하면,
부활절 달걀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전승입니다. 달걀은 옛 부터 풍요와 생명의 상징이었습니다. 또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무덤에서 다시 부활 했다는 것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달걀입니다. 달걀의 겉이 딱딱한 것처럼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돌무덤을 달걀에 비유하고 또 병아리가 껍질을 열고 병아리로 태어나는 것을 비유해서 부활절에는 달걀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 하나의 풍습이 된 것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어느 나라든 부유층에서만 반찬으로 달걀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은 부활절 아침식사 때가 되어서야 겨우 달걀을 먹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기독교의 나눔의 정신으로 이웃들끼리 귀했던 달걀을 서로 나눔으로써 부활절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서로 친밀감을 높였다고 합니다. 결국 이러한 풍습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달걀이 그리 귀한 음식은 아니기에 정성을 보이고자 달걀에 아름다운 그림이나 예쁘게 색칠해서 서로에게 주고받거나 나눕니다. 이 부활절 달걀은 이웃끼리 부활의 기쁨을 서로 나누고, 다시 사신 예수님의 부활생명을 생각하면서 이웃에게 전하자는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죄와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동부중앙교회 가족들과 항상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