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해야 할 가정교회 원칙들
약 20년 전 신약교회 회복과 말씀대로 살아보자는 취지로 휴스턴에서 시작한 가정교회가 이제는 세계 곳곳에 퍼져있고, 지구의 정 반대쪽에도 도시마다 크고 작은 가정교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삼 감격으로 다가옵니다.
매년 멀리 호주에서 한해도 빠짐없이 한국의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호주의 가정교회들이 여전히 아직 작은 교회들이지만 교회들이 힘을 합쳐서 가정교회를 세워 나가는 모습이 놀랐습니다. 주일 출석이 70명 남짓한 작은 교회가 주축이 되어 목자 컨퍼런스를 치러내는 것도 놀랍고, 한국보다 훨씬 안 좋은 환경에서도 한 사람의 VIP를 붙잡고 씨름을 하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바깥에서 들려오는 가정교회 소식을 듣다보면 여러 가지 느끼는 점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것은 최영기 목사님이 은퇴를 하신지 몇 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휴스턴 서울교회를 모델로 바라보며 따라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정교회를 하다가 의문이 생기면 휴스턴교회는 어떻게 하지? 하며 바라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의 원칙은 무엇인가? 가정교회의 원칙 몇 가지를 좀 되짚어 보면,
첫째는 VIP에 대한 집중입니다. 가정교회를 도입한 교회가 정착이 안 되는 이유, 지치는 이유의 대부분은 VIP 대신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비신자를 영접시키고 제자로 세워서 1년에 한번은 허그식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둘째는 목장은 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외의 사정이 없을 수는 없지만, 목장은 교회이므로 가능하면 건너뛰거나 쉬지 않아야 합니다. 셋째는 정성껏 준비하는 애찬입니다. 밥을 같이 먹지 않으면 가족이 아니고, 더 이상 목장이 아닙니다. 식사는 부담스럽게 차릴 필요는 없지만 섬김을 목적으로 하는 사랑과 정성이 들어간 식사여야 합니다. 또 간혹 예외의 경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목장 식구를 생각하며 준비하는 정성이 담긴 식사여야 합니다.
넷째 목장은 집에서 모여야 합니다. 도저히 집에서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 캠퍼스나 공원에서 모이더라도, 교회에서 모이는 것만은 마지막 선택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목장은 세상을 향해야 하게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