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수련회
“이번 여름수련회 주제는 ”One in Christ“ (엡2:19)입니다. 수련회의 주제를 이렇게 잡은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개인주의로 물든 사회 속에서 단짝조차 없이 자라나고 있는 세대입니다. 스마트폰이 있다 보니 심심하지도 않고 굳이 사람들을 만날 필요성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세대입니다. 그러다보니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세대이며, 그래서 대부분 혼자 서 있는 세대가 바로 청소년 세대입니다. 그러다보니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노루새끼가 가장 먼저 공격을 받게 되듯이, 영적으로 가장 공격을 받기 쉬운 아이들이 바로 청소년들이 되는 것입니다.
시기적으로도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황하다가 이내 포기하고 하루하루를 덧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지도자로서 부모로서 이들의 앞길을 어디까지 어떻게 책임져줄 수 있겠습니까. 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것뿐입니다! 그 하나님을 만나 자신 앞에 놓인 인생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 나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나님 안에서 세워진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모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 공동체를 세워내야 합니다. 세 겹줄이 끊어지지 않듯이 신앙공동체 안에서 아이들이 함께 서갈 때 이들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의 글은 어느 가정교회 청소년부담당목사님이 여름수련회를 위해 성도들의 도움을 요청하며 쓴 글입니다. 지지난 주 청소년 여름수련회를 끝으로 주일학교를 비롯한 여름행사가 끝났습니다. 지난 목회자 칼럼에 쓴 글처럼 사람은 수련회 같은 어떤 행사나 집회를 통해 얻은 영적경험으로 인해 한 순간에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울도 디모데에게 경건의 훈련을 강조했습니다. 매일매일 그리고 끊임없는 경건의 훈련과 연습을 통해 어느 순간 주님 닮은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매일매일의 경건의 훈련이 쉽지 않습니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어른들보다 더 바쁘고 쫓기는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아이들의 신앙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수련회를 마련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기쁨으로 돕자. 우리가 섬기자.” 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