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삶의 변화 이유
신기하게도 가정교회에서는 사람들이 빠르게 아름답게 변합니다. 안 믿던 사람이 예수 믿고 변화된 모습을 보고서 자신도 예수를 믿고 싶어졌다는 간증을 흔히 듣습니다. 왜 가정교회에서는 삶이 변할까요?
교회 생활과 사회생활을 별개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신앙에서는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거룩한 것이고, 교회 밖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세속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임 안 빠지고, 십일조 꼬박꼬박하고, 행사에 열심이 참여하면 믿음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는 이러한 인위적인 성(聖)과 속(俗)의 구분을 거부합니다. 가정생활이나 직장 생활도 교회 생활과 마찬가지로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크리스천이 되려면 가정에는 좋은 부모와 좋은 자녀가 되어야 하고, 직장에서는 좋은 보스와 좋은 직원이 되어야 합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들은 설교를 선포라는 의미보다 설득을 더 중히 여깁니다. 설득이란 상대방을 납득시켜 바람직한 결심이나 결단을 끌어내는 것입니다. 또 전통적인 신앙에서는 강단에서 선포된 설교를 실생활에 적용하기가 힘듭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안다 해도 목사님이 말하는 대로 살면 사회에서 낙오자가 되고 실패자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말씀대로 살 엄두를 못 냅니다. 오히려 야단치는 듯한 설교를 들으면서 질책 당하는 것이 싸다고 생각하며 이런 교인들에게 주일은 영적으로 목욕하는 날이 됩니다.
그러나 가정교회 성도들은 설교를 실생활에 적용합니다. 교회와 세상 사이에 목장이라는 완충 지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나아가서 목사님의 말씀을 적용하기 전에, 목장 식구들을 대상으로 실습해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 나가 어떻게 말씀대로 살지 모를 때에는 목장 모임에 와서 지혜를 구할 수 있습니다. 패배하고 상처 받으면 목장에 와서 위로 받고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성도들에게 주일은 목욕하는 날이 아니라 충전 받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