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꽃을 피우기 위해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후략)”
- 서정주‘국화 옆에서'-
가끔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도 감동적인 구원의 간증을 하고도 간증 이후에 미적지근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거나 심지어는 교회 생활조차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면 신앙은 시작보다 끝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겪어야 할 과정이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아무리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더라도 결국 우리가 마지막에 어떤 모습을 가지고 주님 앞에 서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첫째가 꼴찌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셨고 (마태 20:16), 성경의 많은 저자들이 구원의 확신에 흔들리지 말라고 하면서 끊임없이 우리의 구원의 여부를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극적인 구원의 기쁨을 누렸던 사람이 신앙에서 멀어지고, 결국은 신앙의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는 많은 경우는 처음의 기쁨을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바쁘다는 이유로 목장과 교회를 찾는 것을 등한시 하거나, 싱글의 경우는 믿음이 없는 배우자나 연인을 만나 그 사람의 기분을 맞추느라 교회를 등한시 하다 보면 금방 초기의 기쁨은 사라져 버립니다.
꽃 몽우리가 졌을 때 그것을 키우기 위해서 적당히 물을 주고, 햇빛이 드는 곳에 두었다 옮기고, 그렇게 몽우리를 꽃 피우기 위해서 애를 쓰는 것처럼 구원의 기쁨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기도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작은 일에도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고 끊임없는 섬김과 희생이 담긴 사역을 통해 받은 은혜를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위기가 찾아왔을 때, 몸을 낮추고 버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삶에서 남아 끝까지 떠나지 않는 그 어떤 것을 조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도를 넘은 취미 생활이라든지, 성공에 대한 집착과 염려 등 우리가 하나님께로 가는 마음을 막는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은 그것에 매달릴수록 평생 그것에 노예가 되어서 자유롭지 못한 인생을 살게 됨을 기억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내려놓을 때(마태6:33), 하나님은 우리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하시고 우리의 소원도 이루어 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