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는 힘들다?
지난주 설교 후에 제가 좀 과하다 싶은 잔소리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악한 영이 목장의 침체, 혹은 가정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마치 이 모든 것의 원인이 가정교회 때문인 것처럼 몰고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수의 진을 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감 때문이었습니다.
사단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분열과 이간질의 대왕입니다. 그럴듯한 분위기로 몰아가서 가정교회 정신을 희석시키거나 아예 가정교회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가정교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단의 술수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듯이 목사님들도 몇 년씩 가정교회 사역을 하다가 가정교회를 포기하거나 다른 여러 가지 사역을 혼합해서 무늬만 가정교회이지 사실상 옛날로 돌아가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 중 말할 수 없는 비난이나 거짓으로 마치 가정교회가 무슨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기도 합니다.
목회자가 되었든 성도가 되었든 가정교회가 힘들다고 느끼거나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잘못된 접근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가정교회는 신약교회처럼 신앙생활을 해보자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세우기 원하셨던 교회를 회복해 보자는 것인데 애초부터 가정교회를 부흥의 도구로 보거나 목자들에게 목회의 많은 부분을 위임하면 목회가 좀 편하지 않을까? 하는 잘못된 접근에서 시작한 분들은 잠시 동안은 천국 같은데 점점 목회가 힘들어지고 이 모든 것이 다 가정교회 때문일 것이라는 사단의 속삭임에 넘어갑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일예배를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가정교회는 몇 배나 많은 사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치 가정교회 때문에 힘든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신앙생활이 무엇인지에 대한 접근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설사 가정교회가 아닐지라도 평생 힘들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성경어디에도 주일 예배만이 예배라고 말씀하신 곳이 없습니다. 주일 예배는 모든 예배 중 일부입니다. 주일 예배는 한주간의 삶을 결산하고 새롭게 다시 한 주간의 삶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목장모임, 영혼구원의 삶, 말씀을 공부하는 것, 이웃을 섬기는 것, 등등 한 주간의 모든 삶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으로 채워질 때 비로소 참 된 예배를 드린 것으로 하나님께 인정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신앙관을 버리지 못하는 나 때문에 신앙이 힘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