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한 기도(2)
아래 내용은 휴스톤 서울교회 이수관목사님의 가사원장 칼럼 중 성도님들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편집하여 두 주간 주보에 올립니다.
성도들의 아픔과 기쁨과 고통에 동참하는 사람이 되도록 : 성도들의 수가 많고 많은 시간을 행정적인 일에 치이다 보면 그들의 아픔이 아픔으로 느껴지지 않고, 그들의 기쁨이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바쁠 때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겉만 아니라 내면도 정결한 사람이 되도록 : 목회자가 되고 난 후 늘 행동을 조심했습니다. 옷도 잘 입고, 매너도 조심하고. 그러던 어느 날 이렇게 살다보면 갈수록 겉과 내면이 다른 이상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으로 하게 된 기도 제목.
의로운 죽음을 죽을 수 있을 때 피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 사람이 살다보면 작지만 올바른 일이 목숨을 위태롭게 할 상황을 맞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담임목사가 되어서 사람들의 존중을 받으며 살다보면, 그런 상황을 맞을 때, 용기도 문제지만, 그렇게 죽기에는 내가 너무나 중요한 사람이라고 위안하며 피할 가능성이 많다 싶고, 죽음이 두려워 불의를 외면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의 제목
나이와 자리가 높아 갈수록 짜증내지 않고 내 고집을 꺾을 줄 알도록 : 사람은 자기 위에 더 높은 권위가 없을 때 쉽게 짜증을 내고 고집이 세지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담임목사가 되니 그런 성향이 있을 것 같아서 나이와 자리가 높아질수록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반대를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남의 친절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지 않도록 : 담임목사가 되니까 아무래도 친절을 행하기보다는 받는 것이 훨씬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면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릴까 걱정스럽습니다. 섬기는 자가 섬김을 받는 자보다 복되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요즈음도 거의 매일 한 번씩 찬찬히 읽으면 나에게 그런 모습이 없는지 되새겨 봅니다. 이 제목들 옆에 ‘응답’ 이라고 쓰고 줄이 그어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많이 자유해진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