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대
휴스턴 서울교회는 설교가 끝나면 헌신을 위해서 앞으로 걸어 나오도록 초청합니다. 헌신의 내용은 여섯 가지 입니다. 등록, 영접, 침례, 또는 회원교인이 되기 원하는 분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런 헌신은 한번만으로 끝나지 않고 대부분 반복해서 나오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성도님들이 예수님을 영접한 후 신앙적으로 변화되는 속도는 앞으로 걸어 나오는 이 헌신의 빈도수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종종 발견합니다. 즉 자주 앞으로 나와서 기도를 받거나 재 헌신하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 확실히 변화와 성장의 속도가 빠릅니다. 거기에 비해 일 년이 가도 헌신 한번 안 하는 분들은 분명히 신앙의 발전이 자주 헌신 하는 사람에 비해 더딥니다.
매 예배 때마다 나온다 싶을 만큼 자주 자기 문제를 들고 나와서 ‘제가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는 ‘이렇게 해 보겠습니다.’하고 헌신 하시는 분들은 영접한지 2-3년 지나면 눈에 띄게 안정되고 성숙해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또한 70이 넘은 은퇴한 안수집사님들 가운데서도 깨달음이 있을 때는 꼭 나와서 헌신하는 분들이 있는데, 신앙생활이 30년이 넘었는데도 멈추지 않고 변화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헌신이 주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보통 설교를 듣고‘좋다. 은혜 받았다.’ 하고 나가면 그냥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에 설교를 듣고 자기의 문제를 가지고 나와서 구체적으로 고백할 때 그것을 이길 힘이 생깁니다. 또 ‘내가 이렇게 해 보겠다.’ 라고 구체적으로 결단할 때 설교가 나를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헌신대에서 가지는 헌신의 순간이 이토록 중요하므로 예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헌신대의 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이 헌신의 시간을 위해서 모든 광고 및 기타 순서들을 앞으로 옮긴 것입니다. 또 설교를 끝낸 후에는 성도들로 하여금 침묵의 기도시간을 주어서 마음을 정리하도록 도와줍니다.
예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하는 기도의 중요한 부분에 이 결단의 시간을 포함합니다. 성도님들의 에 손을 얹을 때 그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도록, 병이 낫고, 마음이 치유되는 은혜를 입도록, 그리고 그런 중보자가 되기에 제 자신이 부족함이 없도록 기도합니다. 그만큼 헌신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국제가사원 북미지역원장 이수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