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는 독립투사가 되라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많은 목사님들이 가장 기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시간 중 하나가 20여분 진행되는 최영기 목사님의 개회사입니다. 가정교회 현주소를 가장 잘 알고 계시기에 지금 가정교회들이 붙들어야 할 핵심적인 가치를 짧지만 임팩트 있게 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주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에는 950명의 목사님들이 등록을 했고,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섬기는 경남, 울산지역의 목사님들과 조력해 주시는 평신도사역자들까지 합하면 약 1,100여명으로 역대 컨퍼런스 참여인원을 경신하는 새로운 역사가 열렸습니다. 목회자 세미나를 수료하고 처음으로 참여하는 vip목사님, 사모님들도 약 120여분으로 이 또한 기존의 vip 참석을 갱신하는 인원이었습니다. 현재 등록된 한국 가정교회 수만도 약 516개 교회이고 목자의 수는 약 11,000여 명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우리가 40여 년 간 일본의 식민지 이었을 때, 어떤 국가도 우리가 독립을 쟁취하거나 일본이 패망하리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시 독립하리라는 희망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포기하지 않았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독립투사들’이었습니다. 이분들은 희망이 없는 조국을 위해 인생과 목숨을 걸었습니다.
세계 기독교는 물론이고 한국 기독교가 다시 회복하리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기독교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쇠락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에너지로 연명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저주와 영원한 멸망가운데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주님을 우리게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이 땅의 모든 영혼이 구원받기를 소원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꿈꾸고 계십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한국의 영혼들을 포기하지 않고 계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정교회는 독립투사처럼 희망이 없는 이 땅의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생명을 걸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교회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가 이 시대의 대안이라고 말만 하지 말고 정말 대안인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누구도 가지 않으려는 하나님의 나라 회복을 꿈꾸는 ‘독립투사’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