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집사
침례교회의 직분은 목사와 집사뿐입니다. 다만 다른 교단과의 형평성, 한국교회만이 가진 상황에 의해 안수집사님을 장로로 호칭한다는(장로교단의 당회를 이루는 장로의 의미가 아닌 장로교단의 장로와 침례교회의 안수집사가 대등한 직분이라는 의미로) 총회의 결의가 있었습니다. 또 한국침례교단은 미국 침례교단의 선교사님들의 선교에 의해 세워졌기에 미국 남 침례교단의 많은 영향과 합력에 의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미국침례교단에는 서리집사라는 직분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침례교단은 다른 교단처럼 대부분의 교회가 서리집사라는 직분을 두고 있습니다. 서리집사는 일 년 직 집사직분이지만 우리교회에서는 안수집사님 정도의 수준의 신앙과 과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목자 가운데서 임명을 받는 것입니다. 적어도 목장에서 예비목자로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둘째는 대행목자 정도의 삶 공부 과정을 이수할 것과 십일조 및 예배생활, 기도생활에 모범적일 것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목자들이 목양에 집중하도록 돕기 위해 우리교회 제직은 목자이면서 동시에 목장과 목자를 돕는 행정사역자로 사역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신약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안수집사를 세울 때, 헬라파유대인과 히브리파유대인 사이에 구제의 문제로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사도들이 말씀과 기도사역에 전념하도록 일곱 명의 형제들을 추천하도록 교회에 요청을 했고, 교회는 헬라파유대인 일곱 명의 형제를 사도들에게 추천을 했습니다. 사도들이 이 일곱 명의 형제들에게 안수하여 세워진 분들이 최초의 일곱 집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사를 먼저 세우고 그다음 사역을 맡긴 것이 아니라 사역의 필요에 의해 일곱 명의 집사가 세워진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역의 필요가 없어지면 사역자도 필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역을 감당 할 수 없다면 집사로 세울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여전히 집사의 직분을 사역자로 생각하지 않고 평신도에서 직분자로 승진한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집사가 안 되면 마치 승진에서 탈락한 것 같은 생각을 합니다. 집사는 사역자입니다. 그래서 사역자로서의 자격을 묻는 것이고, 자격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역을 감당할 여건이나 환경도 함께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