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에 대한 순종(1)
‘소통을 통한 신뢰’, ‘역할에 대한 순종’,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이라는 3가지 주제로, 사역원홈피 원장 코너의 내용을 제 안식월 기간인 2-3월에 본 교회 목회자 칼럼에 연작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부흥집회 강사들의 주 메시지는 담임목사는 주의 종이니까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은 모두 주의 종입니다. 담임목사에게 순종해야 하는 이유를 ‘주의 종이니까’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합니다. 그렇다면 교인들이 왜 담임목사에게 순종해야 할까요?
첫째, 교회를 책임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회사에서 프로젝트의 성공이나 실패의 책임은 팀장에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원이 이견이 있다할지라도 팀장이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 팀장의 의견을 좇아야 합니다.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회사에서 팀장에게 책임을 묻지, 팀원에게 묻지 않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는 팀장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맡겨주신 책임자입니다. 히브리 기자는 목사를 ‘여러분의 영혼을 지키는 사람들이요, 장차 하나님께 보고드릴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히 13:17). 그래서 성도들은 담임목사 제안에 반대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담임목사에게 맡겨야 합니다.
둘째, 좋은 목사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담임목사가 좋은 교인을 만들지만, 교인이 또한 좋은 담임목사를 만듭니다. 자질이 70점짜리 목사라 해도, 교인들이 기를 살려주면 90점짜리가 될 수 있고, 자질이 90점짜리 목사라 해도 발목을 잡고, 기를 죽이면 70점짜리가 됩니다. 상세한 설명은 않겠지만, 저는 사실 자질이나 성품으로는 70점짜리 목사입니다. 하지만 휴스턴서울교회 교인들이 제 약점은 눈감아주고, 제 강점은 자랑해주고, 성경에 어긋나지 않은 한 순종해 주었기 때문에 오늘날의 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셋째,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 삶의 기본은 순종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서 영원성과 영광에 있어서 성부 하나님과 동등하지만, 순종하여 인간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빌 2:6~8). 성도는 순종을 연습함으로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특별히 자신과 동등하거나 순종할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 순종하면서 예수님을 닮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