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인가 간구인가?
‘만남인가 간구인가?’ 라고 제목을 잡은 까닭은 기도하는 이유에 대해 학자들, 성도들 간에도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분은 기도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하나님과 하나 됨을 경험하는, 즉 하나님의 실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분은 기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 땅에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둘 다를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편 27편 4절에서 다윗은 “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나로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며 그 전에서 사모하게 하실 것이라.”했습니다. 또 시편 63:1-3절에서도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 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했습니다.
반면에 세상에 거룩한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셔서 이 땅에 하나님의 경륜이 나타나고 역사하시도록 간구하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수많은 기도의 내용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 주여 이제도 저희의 위협함을 하감하옵시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시며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옵시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행 4:28-30)
기도는 만남인가 간구인가? 이 둘은 서로 상반되거나 별개가 아닙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뜻과 경륜, 필요를 위해 간구하다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경험하기 위해 기도하다가 기도의 제목으로 삼지 않았던 치유의 역사와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문이 열리는 의외의 응답을 경험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하나님과의 만남이기도 하고 대화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필요를 위해 간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하고, 하나님과 만나 대화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필요를 구하기도 하고 우리가 구하지 아니한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서 채워주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처절한 싸움이며 영적 전쟁이기도 하거니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평안과 행복을 맛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무엇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든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두 가지 모두를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기도하면 무엇이든 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