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 많은 곳,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내성적이고, 키도 작고 말수도 적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기 십상이고, 돈도 뺏기고, 얻어맞고 그럴만한데 정 반대였습니다. 어린 시절 같은 동네 친구들이 부자 집 자녀들, 잘 먹어서인지 저보다 10cm 이상 큰 아이들이어서 저에게 함부로 못했습니다. - 그런 친구들이 먼저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저를 교회로 데려가려고 무던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게 저에게는 너무 귀찮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커서 생각해보니 너무 고마운 친구들이었습니다. 저보다 잘살고, 키도 크고, 저보다 다 잘난 아이들인데 왜 그리 저를 교회로 데리고 가려했을까? 더군다나 귀찮아하고 짜증까지 내는데! 생각해 보니 사랑이고 관심이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저를 만날 이유도 저를 교회로 데려가려 애쓸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그들보다 잘난 것이라도 있다면 뭔가 얻을 것 없을까? 그렇게 접근할 수도 있는데 저는 끼니 때우기도 어려운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습니다. 키도 작고 한 주먹이면 날아갈 정도로 약하고 마른 편이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성질마저 더러운 편이어서 더럽고 치사해서 아무도 안 만나줄 인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전도하다보면 상대가 오히려 화를 내고 귀찮게 하지 말라고 기분상해하고 그럴 때가 많습니다. 사실 동해시 안에서 대부분 비슷하게 삽니다. 아주 뛰어난 사람도 아주 부자도, 없습니다.
우리가 전도한다고 해서 사실 얻을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전도하려고 내 돈 내서 밥 사고, 차사고 시간까지 내 줍니다. 왜 그럴까요? 사랑의 마음이요, 관심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은 다 그렇습니다. - 그렇다면 전도 받는 것은 짜증을 내고 귀찮아 할 일이 아니고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요즘 세상에 도움이 안 되고 유익이 안 되면 친구관계도 멀어지는 세상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으니 사랑하는 것이고, 전도하고 관심을 베푸는 것이지 저들이 잘나고 얻을 것 있어서 전도하는 것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나 성도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와 주시고, 우리의 삶에 들어오셔서 하나님께 득 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관심입니다. 믿음의 가족들에게 때로는 싫은 소리도 하고, 이러저러한 권면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기분나빠하지 말고 감사해야 합니다. 믿음의 가족이기에 정말 믿음에 승리하기를 원하는 사랑과 관심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