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성도가 담임목사에게 상담을 요청해 왔습니다. 이유인 즉은 같은 교회 안에서 사기를 당한 것입니다. 매월 원금의 50%에 해당하는 돈을 배당금을 돌려주겠다는 그 약속을 믿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있는 돈에 빌려서까지 투자를 했는데 이익금은커녕 원금마저 까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담임목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부터 회개하시오! 도둑은 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당신입니다. 도둑심보가 아니고서야 세상에 일 년에 원금의 6배나 되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그런 마음을 가지면 사기꾼이 되든지 사기를 당하든지 둘 중에 하나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유사수신(금융사기)업자들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피해액이 5조를 넘었다고 합니다. 대박의 꿈을 좇다가 그나마 있는 것조차 잃고 쪽박을 찬 것입니다. 사기를 당하고 재산을 날린 어떤 사람들은 빚의 압박과 생활의 막막함 때문에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도 상당수라고 하니 참으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이런 사기극에 사람들은 왜 속아 넘어 갈까요? 대부분 욕심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힘들고 어렵지만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라고 가르쳐 줍니다.
영적인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각종 이단들이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혀 들어보지 못한 기가 막힌 말씀이 있다고 유혹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비밀한 말씀이 있다고 끌어당깁니다. 신령한 선교사님, 집사님이 있으니 함께 말씀을 묵상해 보자고 제의합니다. 당신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해주겠다고 말합니다.
영적사기꾼들인 이들에게 속아 넘어 가는 이유 또한 같습니다.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기보다는 손쉬운 방법으로 영적인 거성이 되 보겠다는 욕망, 신앙을 자신의 야망과 성공, 출세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욕심 때문입니다. 저들의 삶과 인격적인 열매를 보고 바르게 판단하지 않고 당장 눈에 보이는 현상이나 현란한 말솜씨에 귀를 기울이면 백발백중 넘어갑니다. 교회 공동체를 파괴하며 성도를 실족케 하는 악한 영의 세력들에게 제발 속지 마십시오. 이용당하지 마십시오. 진실하고 신실한 삶을 사모하며 살기만 해도 속을 일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