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충주에서 태어나 활동하던 권태응 시인은 33살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병을 얻어 6년밖에 시를 쓰지 못했지만, 참 아름다운 글을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 중 널리 알려진 것이 ‘감자꽃’입니다. 그의 노래비에도 그 시가 새겨져 있으니 대표작이라 할 만하겠습니다. 동요로도 불리는 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짧고 단순하면서도 그윽합니다. 아직 감자꽃이 피려면 한참 멀었지만, 감자꽃을 떠올린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알게 하면 좋겠다 싶어서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삶의 모습이 아름다워 저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면 좋겠다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이때, 우리 모습이 파 보나 마나 그리스도인이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나무와 열매는 별개 일 수 없습니다. 성도의 삶과 그 성도가 예수님을 닮았다는 것은 결코 별개 일 수 없습니다. 특별히 아름다운 성도의 삶의 특징은 선택에서 나타납니다. 그가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는지를 보면 파 보나 마나 그가 나타납니다. 또 한 주간도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