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분이 휴스톤 서울교회 성도 한분에게 양로원에 tv가 고장 나서 70불(약 9만 원 정도)정도의 도움이 필요한데 도움을 줄 수 없느냐고 요청해 오셨답니다. 그런데 도움을 요청하신 분이 말하기를 “휴스톤 서울교회는 부자교회니까 그 정도는 가능하겠지?” 했답니다. 이 요청을 접한 최영기 목사님이 이분의 요청을 거절하셨답니다. 큰돈도 아니고, 얼마든지 도울 수 있는 금액이지만, 도움요청을 거절하신 이유에 대해, 휴스톤 교회가 선교와 구제를 위해 많은 돈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부자교회이기 때문이 아니라 성도들이 선교와 구제를 위해 헌금을 아껴 쓰려고, 어떠한 경우에라도 될 수 있는 한 자신들을 위한 일에는 헌금을 사용하지 않고 자비로 사역을 하고, 밥 한 끼조차도 교회의 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밥값을 내고 먹기로 작정을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데, 부자교회 이기 때문에 돕는 것으로 오해되는 것은 안 되겠다 싶으셨다고 했습니다. 2003년에 제가 교회를 방문했을 때에도 세미나에 참석하신 목사님들의 식사비를 교회가 담당하지 않았습니다. 목자들이 자비를 드려 대접했고, 숙박문제도 집사님들과 목자들이 자신들의 집을 개방함으로 해결했습니다. 커피한 잔 교회에 부담을 지우지 않습니다. 새 신자들이 교회를 방문을 하면 기꺼이 목자나 목원들이 자비를 드려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 헌금으로 예산 중 40% 이상을 구제와 선교에 쓸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교회의 재정을 자신의 가정 재정 다루 듯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자신의 주머니는 하나도 안 건드리고, 교회재정으로만 일하려 하는 사람, 선교와 구제를 위해서는 빚이라도 내서 써야 하는데 자꾸 모으려 하는 사람, 또 어떤 성도는 가장 기초적인 의무인 십일조나 감사생활도 못하면서 교회의 중요한 결정에는 참여하고 싶어 합니다. 가장 기초적인 의무조차 감당치 못하는 분들이 내라는 결정이 과연 옳은 것인가,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앞으로 작은 부분부터 고치고 줄여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머니를 더 열고, 교회의 재정은 우리자신을 위한 일에는 줄여야 합니다. 식사문제도 그렇습니다. 밥값으로 천원만 지출해도 일 년에 적어도 수백만 원 이상 좋은 일에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조차도 힘든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몇 분이 자신의 주머니를 더 열어 대접하면 됩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교회는 결코 부자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자신들을 위해서는 줄이고 남을 위해서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성도들의 아름다운 의식이 살아 있는 교회일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