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톤서울교회 최영기 목사님이 당신에게 있는 소원을 교회홈페이지에 이렇게 기록하셨습니다. “저에게는 목회에 관하여 세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는 것, 둘째는 한어 회중과 영어 회중의 평화스러운 공존, 세 번째는 명예로운 은퇴입니다.
첫째 소원은 가정 교회를 통하여 어느 정도 이루어졌고, 두 번째 소원도 한어 회중과 영어 회중이 한 교회로서 자리 잡아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 가지 남은 것이 세 번째 소원, 명예로운 은퇴입니다. 세 번째 소원은, 제가 안수 받을 당시 많은 교회들이 평화로운 승계에 실패하고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왜 이렇게 아름다운 승계가 어려울까? ‘돈’과 ‘사역’이 주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목사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보편적으로 대부분의 담임목회자에게는 돈도 집도 없습니다. 교회당 건축이나 헌금으로 다 바쳤기 때문이고 미래를 준비할 충분한 사례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보편적으로 은퇴 후를 위해 교회에서 주택을 구입해 드리고, 은퇴금과 원로목사제도를 통해 제직 시 받았던 사례비의 70%를 드려서 생활을 하시도록 합니다. 수십 년간 모든 것을 드려 자신을 희생한 담임목사의 노후를 보장해 드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럴만한 형편이 안 되는 교회의 은퇴 목사님은 자신을 부모처럼 돌보아 줄 사람이나, 아예 자기 자식을 후임으로 세우려 합니다. 다 노후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은퇴 후에는 최영기 목사님처럼 교회와 돈 관계를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을 헌신한 저의 부부의 노후를 위해 우리교회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요구하려 합니다. 저희 부부가 노후를 보낼만한 집과 노후의 생활을 위한 보편적인 은퇴금입니다. 그러면 은퇴 후 나를 돌보아줄 사람을 후임으로 찾을 필요도 없고, 금전적인 이유로 갈등이 생길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최영기 목사님은 이미 교회에서 집을 얻어 드렸고, 은퇴 후의 노후준비와 사역을 위해 교인 중 한분이 자신의 재산을 헌금해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교회와 저의 부담을 적게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몇 년 전부터 이미 제직들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교회와 후임, 그리고 저의 평안한 노후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준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