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에 ‘매뉴얼’이 없습니다.
가정교회는 신약교회 회복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약교회 회복의 첫 번째 목표는 교회의 존재목적 즉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고 외면 받는 이유를 깊이 성찰해보면 영혼구원보다 교회부흥(숫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한때 저희 교회도 전통적인 전도방법으로 전도를 시도했습니다. 노방전도나 호호방문을 해서 전도지를 돌리거나 새생명축제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거의 전도효과가 없을뿐더러 어쩌다 전도되신 분들도 목장에 정착이 되지 않고 목자들의 힘만 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느리지만 관계전도를 통해 vip를 목장에 초청하고 예수영접모임을 통해 주님을 만나도록 인도하고, 생명의 삶을 통해 목장과 교회에 정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관계전도에는 특별한 비법이나 매뉴얼이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없다.”입니다. 왜냐하면 전도는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의 지배 하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을 구출하려는 거룩한 백성들과 이들을 잃지 않으려고 거센 저항을 벌이는 악한 영들과의 치열한 전투가 전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투에는 특별한 매뉴얼보다는 죽기 살기로 싸우는 정신력과 훈련이 승리합니다. 월남전에서 미국은 탁월한 전투 매뉴얼과 무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상대가 결코 될 수 없는 월맹군은 죽기 살기로 싸웠습니다. 결국 미국은 어마어마한 희생을 치르고도 철수해야 했습니다. 전쟁은 합리적이거나 아름답거나 우아하게 못합니다.
전도를 잘하는 목자 목녀나 목원들의 간증을 들어 보면 보편타당성이 있는 전도가 아닙니다. 특별한 매뉴얼도 없습니다. 간절하게 기도하고 치열하게 섬겼다는 것입니다. 오해가 생겨서 목장에 안 나오면 vip의 집 대문에 무릎을 꿇고 빌기도 하고, 수술을 받으면 매일 병원을 방문해서 음식을 나르고, 어려운 문제를 만나 vip가 가게에 못 나가면 대신 가게에 나가서 카운터를 봐주기도 하면서 자신도 어렵고, 시간 내기 어려운데 섬겨주니 끝내 목장에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매뉴얼 대신 죽기 살기로 부딪혀서 싸우는 것입니다. 그럴 때 성령께서 역사하심을 체험하고 구원의 열매를 맛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야성이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힘들고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그냥 부딪혀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