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19
얼마 전 초원지기들과의 만남에서 최영기 목사님이 강의하신 ‘포스트 코로나19’라는 제목의 강의 중요부분입니다.
첫째는 ‘코로나 19’가 소멸되리라는 기대를 버리는 것입니다. 현재 예방을 위한 백신이 연구 중에 있지만 백신 개발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개발이 되어도 안전이 보장되기까지 많은 임상실험의 과정이 필요하기에 아무리 빨라도 내년 상반기 혹은 후반기가 되어야 합니다. 또 수십억 인구가 맞을 백신을 준비하는 것도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고,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또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결국 2, 3년의 시간이 흘러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소멸되느냐 하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여전히 독감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고, 매년 백신을 접종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평생 동거해야 하는 고약한 존재로, 우리는 이런 상황아래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사역을 이어 나갈 것인가 고민하며, 하나님께서 주실 지혜와 능력을 구해야 합니다.
둘째 코로나 19의 상황에 따라 방역수칙이 강화되고, 대면예배가 금지되면서 영상예배가 어쩔 수 없는 선택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예배의 장점들도 많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영상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어렵지 않고, 온라인으로 헌금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면예배보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예배에 참석한다는 보고도 있고, 헌금도 오히려 늘었다는 교회도 많습니다. 휴스톤 서울교회는 목장모임의 폭을 넓혀서 한국으로 귀국한 목원들 중 신앙생활을 잘하지 않는 성도들을 온라인상으로 초청해서 목장모임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예배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공동체성의 침해입니다. 요즈음 이런 상황을 틈타서 온라인교회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났지만 엄밀히 말하면 온라인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공동체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공동체가 드리는 예배, 공동체를 통한 삶 공부, 공동체의 만남과 교제, 기도, 전도와 선교가 없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에 세 축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그러면 온라인예배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때, 어떻게 공동체성을 유지하느냐 입니다. 공동체라는 정의부터 내려보면 내 가족이 아닌 다른 가족과의 만남입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거나 혹은 온라인으로 목장모임을 할 때 내 가족, 혹은 나만 홀로가 아니라 두 가정 이상이 어느 한 집에 모여 예배를 드리거나 목장모임을 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삶 공부도 일단 교회로 모여서 잠깐의 대면 후 교회 각 곳으로 흩어져 온라인으로 삶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러면 어느 정도의 공동체성이 유지될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이 내 집에 모이게 되니 마치 대면예배나 목장모임처럼 복장이나 태도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음식물도 나누지 않고, 최대한 거리유지를 하는 등 방역수칙은 지켜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예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