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사람들은 무릇 하나님의 일에 참여함을 특권으로 알아야 합니다. 요한사도는 하나님의 자녀 됨을 하늘의 권세(요 1:12)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사도는 자신을 소개할 때마다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부름을 받아 복음의 사역자로 쓰임 받음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 84:10 - 고라자손의 시) 이 세상 그 어떤 권세나 부귀영화보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일하는 사역자로서의 삶이 더 행복하고 더 큰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하나님의 일에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서는 한두 번 이상 말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직분을 권한다든지, 성경공부를 권할 때 쉽게 말하지 않습니다. 기도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때라는 확신이 설 때만 권합니다. 그 대신 구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특권에 참여하는 일인데 줄을 서면 서야지 왜 구걸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를 위한 사역은 크고 작고에 상관없이 고귀한 것입니다.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예수님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누군가 사역을 내려놓겠다고 말 할 때에도 저는 거의 그대로 받는 편입니다. 아마도 내심 목사님이 거절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불쾌한 일입니다. 사역은 분명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한 사역이라도 하나님의 일은 특권으로 알고 감사해야하고 힘들다고 기피하거나 편리한대로 일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일은 특권이기에 기회가 항상 오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한 사역에서 오는 고비들을 잘 극복하고 물러서지 말아야 합니다. 한번 잃은 사역은 좀처럼 다시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역을 억지로 하거나 마지못해 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싸구려가 아닙니다. 차라리 사역자가 없어서 사역을 못하면 못했지 하나님의 일이 함부로 여겨지는 것은 참기 힘든 일입니다.
저는 사역자들과 봉사자들에게 큰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사역이나 봉사를 억지로나 마지못해 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특권으로 알고 감사함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