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
지난 한 주간 몇 목장을 방문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대부분의 목장들이 차분하면서도 질서 있게 나눔 들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목자들도 목원들도 가정교회 사역의 정신들에 대하여 어느 정도 파악이 된 것 같습니다. 다만 목장의 정신과 관계없이 목사 개인의 안타까움으로 자매들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여인들은 태어 날 때부터 보호본능과 희생의 삶을 타고 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고뇌하며, 기도할 때,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하실 때 남자들이 대부분인 제자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자신들의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며 나선 이들은 여인들이었습니다. 골고다를 향하여 비틀거리며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울며 함께 따라간 이들이 여인들이었고, 고통하며 십자가의 형틀에 매달려 죽어 가실 때에도 담대히 십자가 옆에서 울던 이들도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른 새벽 미명 제일 먼저 무덤에 이른 것도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여인들을 향하여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통의 와중에서도 염려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어라!”
몇 목장들의 나눔의 시간에 들은 이야기들을 정리하면서 발견한 것은 어느 목장 할 것 없이 자매들의 이야기의 중심에는 늘 자녀가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틀렸다 맞았다 이런 것이 아닙니다. 이야기의 중심, 나눔의 중심에 자신의 삶과 꿈, 소망, 영혼을 갖다 놓으라는 것입니다. 아이를 위해 엄마가 기도하고 염려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이는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잃으면 나중에는 원망이 되고, 불평이 됩니다. 그리고 점점 가정에서 설 곳을 잃게 됩니다.
아이들이 아프거나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이제부터는 자신의 이야기를 내놓아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들의 꿈과 아픔, 영혼의 목마름, 자신의 마음에 기쁨과 슬픔을 내 놓고 자신의 이름을 찾고, 정체성도 찾고, 하나님 앞에 한 영혼을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목장의 모임에는 주님이 함께 하신 다는 믿음으로 나눔을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의 모임 가운데 임재하시는 주님의 관심이 어디에 있을까요? 아이들의 문제나 가정의 문제일까요? 바로 자매 여러분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