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예배
‘주일 예배를 통해서 은혜를 경험하고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에 들어가야 한다. 주일날 예배에 나와서 하나님의 발 앞에 엎드리는 전적인 헌신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라는 예배회복은 분명 맞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주일 예배가 우리가 드려야 하는 예배 중에 가장 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이수관 목사)
예배는 사실 우리의 삶 전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직장, 가정, 교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순간순간이 예배이기 때문입니다(로마서 12:2). 삶속의 예배는 어떤 경우이든 우리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시간, 물질, 포기, 섬김, 순종 등, 다들 성공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경쟁하는 세상에서 먹고 사는 것 자체가 전쟁인 현실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며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 예배의 갱신운동이라는 말이 자주 들리지만 예배의 갱신이란, 삶에서 방향을 잡고 균형을 취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만약 우리가 일주일 동안 하나님을 까맣게 잊고 살다가 주일예배를 위해 온다면 예배에서 받을 은혜는커녕 아마도 예배시간 내내 졸다가 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 주간이 주님을 따르려는 몸부림으로 가득했다면 예배에 참여한 것만으로 은혜로울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목자들을 포함해서 모두가 다 영혼구원 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영혼구원하려면 일단 섬겨주어야 합니다. 희생이 들어갑니다. 시간의 희생, 물질의 희생. 그러다 보면 배신도 당하고, 필요 없는 오해도 참아야 합니다. 또 vip를 전도하고 또 목장 안에서 제자를 만드는 사람이 되려면 내 스스로가 변해가야 합니다. 올바른 가장, 올바른 직장인이 되기 위한 그런 몸부림이 있습니다. 그렇게 한 주간 피 흘리는 싸움의 흔적을 가지고 예배에 참여하는데 어찌 예배가 은혜롭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아마도 천국 가는 여정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인생이 늘 평안해서 별다른 고통도 없고, 사는 동안 주님의 뜻과는 별 상관없이 살았던 사람과 인생의 고통가운데서 끝없이 주님의 뜻을 찾고 순종하며 살아 보려는 몸부림이 있었던 사람이 천국 문을 들어서는 순간, 감동이 다르고 천국을 누리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할 수 없는 고생과 수고가 다 지난 후 화려한 천국에 들어가는 그 기쁨은 어찌 놀랍지 않겠습니까! 이것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