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있는 교회
가정교회를 잘 세워감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필요 요소가 성도들의 얼굴에 있는 웃음입니다. 성도들의 얼굴에 웃음이 많다는 것은 교회생활이 행복하다는 의미이고, vip도 그 웃음을 보고 교회 생활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성도들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반면에 무엇이 성도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빼앗아 갈까요?
먼저, 목회자가 성도들이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느낄 때입니다. 우리는 목사로서 성도님들이 변하고 영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이 내 바람대로 변하지 않을 때 답답함을 느끼고 심하면 짜증이 나게 됩니다. 이러한 짜증과 답답함은 성도님들에게도 전달이 되고, 부모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는 아이가 늘 주눅이 들어있고 그 주눅이 결국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아는가? 먼저 목사의 성도를 향한 답답함은 설교에서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설교에서 늘 톤이 올라가던지 아니면 혼내는 일이 자주 있으면 답답함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 강단에서 잔소리가 많아지면 성도들에 대한 답답함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제가 한국에서 평신도로 생활할 때, 자주 느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혼난 것 같은 마음, 패배자가 된 것 같은 마음으로 풀이 죽어 돌아가곤 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교회가 빨리 자라고 부흥하지 않는 것에 대한 조바심입니다. 특별히 목회를 막 시작할 때 자신감으로 시작한 분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히 이렇게 하면 교회가 자라야 하는데 왜 안 자라지? 하는 의구심이 있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조바심이 느껴지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개척교회에서 더 쉽게 두드러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는 대부분의 경우 빚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만큼 교회가 자라지 않을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 부담감이 고스란히 성도들에게 전달되기 마련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반기는 것이 영혼구원의 열정으로 반기는 것인지 아니면 공간을 채워야 하는 부담으로 반기는 것인지, 또 성도들에게 전도를 독려하는 것도 영혼구원 열정으로 독려하는 것인지 아니면 공간을 채워야 하는 부담으로 독려하는 것인지가 느껴지고 그런 부담감은 조금씩 성도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빼앗아 갈 것입니다. 이것은 가정교회를 시작한 목회자들도 기억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나면 빨리 가정교회를 정착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빨리 가정교회의 정회원 교회가 되고 싶고 세미나 주최교회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선한 기대는 좋은 것이지만 기대가 조급함으로 변한다면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늘 조급함을 조심하고 나의 선한 기대가 조급함으로 변하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할 일입니다.
-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