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에게 헌금이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민감해지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헌금입니다. 헌금을 드릴 때는 드리는 기쁨도 있지만 동시에 부담감을 느낄 때도 없지 않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그런 분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누군가 여러분에게 “헌금, 왜 드리세요?”하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저는 여러분이 잘 아는 대로 가끔 헌금을 강조하지만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예배 전 자유롭게 헌금함에 넣도록 했습니다. 예배시간에 헌금바구니를 돌리자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순기능도 있겠지만 저는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올바른 헌금을 드리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는데 너무나 중요하게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돈과 물질을 많이 맡기시거나 적게 맡기시는 데에 대단히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아까운 마음보다는 감사함과 오히려 아쉬운 마음을 함께 담아서 하나님께 십일조와 헌금을 기쁨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첫째는, 성경대로 믿는 믿음 때문입니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주의 말이다”(학개2:8) 이 말씀을 믿기에 하나님께 기쁨으로 헌금을 드리고 있습니다. “나의 모든 소유의 주인은 내가 아닌 하나님이십니다.” 이 신앙고백의 증거로 매 주일 헌금함에 나의 믿음을 담아 함께 드립니다. 헌금은 보이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래서 루터는 “나는 주머니가 회개하지 않은 회개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픈 마음 때문입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느니라.”(마태복음 6:21) 우리는 날마다 자본주의 국가에 살면서 막강한 돈의 파워를 늘 피부로 느끼며 삽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맘몬, 두 주인을 동시에 섬기려는 유혹을 이겨내면서, 돈보다도 주님을 더욱 더 사랑하고픈 마음을 담아서 매 주일 헌금함에 드리고 있습니다.
셋째는,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고 싶어서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18) 저는 지금까지 너무나 과분한 것들을 주님께 받아서 살고 있기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모든 일에 감사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받은 그 은혜와 축복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주님께 헌금을 기쁨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에게 헌금은 갚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작은 반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