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조우성 변호사의 에세이집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요즘 아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작품에 여러 편이 각색되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서문 “저마다 결이 다른 수많은 인생, 그 속에서 마주한 슬픔과 기쁨”중에 ‘인생길에는 크고 작은 고비가 있기 마련이다. 그 길에 우리는 때로 힘을 잃기도 하고, 때로 좌절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길가에 핀 들꽃 한 송이에서도 감동을 얻기 때문이다. 천 가지의 슬픔이 있어도 한가지의 기쁨이 있다면 우리는 또 한 번 앞으로 발을 내딛을수 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조성우 변호사가 믿는 분인지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의 말씀에서 영감을 얻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맥상통의 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는 북이스라엘이 앗시라아 제국에 의해 멸망을 당하고, 신흥제국인 바벨론제국이 남 왕국마저 위협하던 혼란한 시기로 남 왕국이 바벨론제국에 의해 포로가 되기 직전, 요시아,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같은 왕들이 통치하던 시기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요시아 왕을 통해 조국 이스라엘의 희망을 걸었습니다. 다윗이나 히스기야에 견줄만한 의롭고, 정직한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시아는 이집트와의 전쟁에서 전사하고, 조국 이스라엘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나가고, 점점 백성들의 삶은 황폐해져 나갑니다. 한때 그런 상황들로 인해 하나님의 의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했지만 결국 천 개의 슬픔과 고난이 자신과 고국 이스라엘을 덮친다 하여도 오직 구원의 하나님 한 분만으로 나는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라는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과 은혜는 천 개의 슬픔을 이기기에 충분한 넓이와 깊이와 높이이기에 그렇습니다. 뿐만아니라 우리는 이 시대의 천 개의 슬픔 속에 살아가는 불쌍하고 고통받는 수많은 영혼들에게 영원한 기쁨이 되시는 예수님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