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인 교회존재목적
가정교회 성도라면 교회의 존재목적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임을 모르는 분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교회의 존재목적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더 확장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제가 수없이 강조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태초에 창조하셨던 창조의 세계로의 회복”입니다. 지난 지역목자수련회에서 최영기 목사님의 강의를 통해 나누었던 주제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1. 개인구원의 회복 – 개인구원의 회복이라 함은 한 사람이 주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교회공동체의 확실한 지체로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주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구주로 영접했다고 하면서 주님의 몸인 교회공동체를 부정하거나 공동체의 지체로서 살아가기를 거부한다면 그는 구원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예수영접과 침례는 별개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로 봅니다. 신약교회는 예수영접과 침례는 하나였습니다. 침례가 곧 신앙고백이었고, 교회공동체의 지체가 되겠다는 고백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공동체일원이 되는 것과 구원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2. 가정의 회복 – 가정구원은 수직적 구원과 수평적 구원으로 구별됩니다. 수직적 구원이란 부모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계승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수평적인 구원이란? 가정의 신앙이 이웃에게 전파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은 수직적 구원에는 성공을 했지만 수평적 신앙에 실패했습니다.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의 구원은 부정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기독교는 수평적인 구원에는 성공했지만 수직적 구원에는 실패했습니다. 목장이 회복되어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입니다. 부모가 목자이거나 자녀들이 목장에 참여한다면 수직적 구원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부모의 교회모습과 가정의 모습의 괴리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장은 그럴 수 없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가정에서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트라우마가 되기도 합니다. 예배가 일방적이기 때문입니다. 진솔한 대화나 고백이 없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사이에 변화도 없고, 지루하고 힘든 시간입니다. 하지만 목장과 가정목장이 활성화 된다면 수직적 구원이 회복될 것입니다. 두세 주에 한번이라도 가족들끼리 목장을 하는 것입니다. 자녀들도 음식을 만들고, 대접하고, 자녀 중심의 나눔을 갖고, 중보기도를 하고, 선교이야기도 하는 것입니다.
3. 사회구원의 회복, 자연의 회복 –사회의 조직들이 목장처럼 운영되는 것입니다. 목장의 주제는 사랑과 섬김입니다. 이것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파워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세상과 다른 것이 세상을 감동시킨 것입니다. 자연의 회복도 성도들의 몫입니다. 파괴된 자연을 사람이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만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연을 잘 관리할 책임을 주셨습니다. 교회는 이렇듯 존재해야 할 이유들이 많습니다. 크게는 창조세계의 회복을 위해 교회의 역할이 확장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