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수의 제자인가?
- 어머니를 모시는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하다가 아내의 제의로 3개월 간 별거를 해보고 그래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서도 의견이차가 해소되지 않아 이혼을 결심하게 된 부부가 있습니다. 요즘 들어 더욱 심각해진 가정의 갈등에 대해 다섯 가지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남편을 예로든 것뿐입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첫째, 나는 아내를(혹은 남편) 사랑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부부는 본래 남남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엄밀하게 말하면 아내에게 시부모는 남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부모를 모셔야 한다면 그 이유는 남편의 사랑 때문입니다. 아내에게 부모에 대한 봉양을 강조하기 전에 남남인 시부모를 아내가 스스로 모셔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나는 아내를 사랑하는지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나는 아내의 ‘울’이 되고 있는가? 하나님은 어떠한 경우에도 명령만 하신 적이 없습니다. 반드시 선물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먼저 울이 되어 주셨습니다. 성경은 자식의 의무보다 부모의 의무를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좋은 시어머니 밑에서 불효며느리가 나오는 법은 없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남이었던 남편과 맞춰 사는 것도 어려운데 남남인 시부모까지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남편은 당연히 아내의 울이 되어 줘야 합니다.
셋째, 나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그리스도의 법을 따르고 있는가? 신앙은 그리스도인이지만 생각과 행동이 공자의 제자인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주님은 “서로 사랑으로 종노릇하라.”고 하셨습니다. 유교는 힘없는 자가 힘 있는 자를 섬기는 제도이지만 기독교는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섬기는 것입니다. 연약한자의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넷째 시부모에게 효도하라고 강조하기 전에 나는 처가댁에 효를 하고 있는가? 성경에서 부모님께 대한 공경을 말씀하심은 아들에게만이 아니라 딸에게도 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출가외인이란 유교의 정신이지 기독교의 정신이 아닙니다.
다섯 번째, 나는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가?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기도할 때 대부분 상대의 변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것은 성령 밖에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령 안에서의 기도란 자신의 변화입니다. 내가 먼저 품기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성령 안에서의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