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구원과 하나님 나라
최근에 “하나님의 선교”와 “하나님 백성의 선교”(크리스토퍼 라이트 저)가 가정교회 목사님들에게 필독서가 되면서 선교를 초점으로 성경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정교회 운동이 가야 할 궁극적인 방향이 더욱 명확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가정교회가 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이루어져 가는지 저의 목회 현장의 경험을 통하여 단계별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첫째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집중하는 단계(너희는 가서). - 저는 집에서 하나의 목장으로 개척을 시작하고 후에 학교 건물을 얻어, 모이다가 교회 건물로 이주하였습니다. 성도가 없었기 때문에 한 영혼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고 목장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웃을 초대하고, 한국에서 호주로 단기로 들어오는 유학생들과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오는 분들을 목장에 초대하여 필요를 채우고 돌보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의 첫걸음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하나님을 모르는 영혼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목장으로 초대하여 그들을 섬기는 것에 집중하는 시간이 없었다면 영혼 구원의 생명력을 상실했을 것입니다.
둘째 목장에서 제자가 만들어지는 단계(제자 삼아). - 주님의 지상 명령의 핵심은 영혼 구원을 넘어 제자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가정교회는 목장을 통해 제자가 재생산됩니다. 우리 교회 초원지기 중 한 분이 가정교회에서 제자 만든다는 의미를 "목장에서 영혼을 구원하는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목장에서 한 영혼이 구원받고 제자가 되는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한 영혼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목자로 서기까지 과정을 목장 정착, 예수 영접 모임, 세례식, 허그식, 목장 분가 식을 통하여 시각적으로 보게 됩니다. 이것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문화로 자리 잡게 되면서 이들이 목장에서 보고 배우며 삶 속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셋째는 선교와 깨어진 세상 회복의 단계(모든 민족을). - 주님의 지상 명령인 영혼 구원하고 제자 삼은 것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 날 “모든 민족”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전까지는 목장 이름을 선교지로 하고 선교지를 위해 기도로 후원하고 방문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목장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이 일어났고, 모든 민족을 대상으로 전도하면서 올 네이션스 목장들이 생기고 그들과 함께 예배가 시작되면서 올 네이션스 회중으로까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한 목자가 분가하면서 간증하는 형제의 고백이 자신의 삶은 모든 것이 깨어져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목장에서 복음을 삶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고 예수를 영접한 후에 자신의 가치관에 변화가 일어나고, 사고방식이 바뀌고, 삶이 바뀌고, 가정의 회복이 일어났다고 간증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목자로 헌신한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회복된다는 것은 한 영혼이 복음으로 변화되어 그의 삶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깨어진 세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대양주 가사원장 송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