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쇼
며칠 전 우연히 김창옥 쇼라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듣게 된 내용인데, 시청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아 전체 강의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잠깐의 내용에 상당한 동감이 되어서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아이를 키우는 성도들께 도움이 되겠다 싶어 올립니다.
강의 내용을 들어보니 방청객이 가져온 어떤 고민들을 공개적인 상담과 강의를 통해 풀어내는 형식인 것 같은데, 제가 들은 내용은 아들을 둔 어머니가 아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상담을 신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학생 아들이 좋아하는 어떤 운동이 있는데, 이 운동으로 인해 자꾸 다치고 오니 어머니는 이 운동을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아들은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운동인지라 포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창옥 씨는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것은 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자신의 꿈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하고 기준을 삶을 것인가?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그래서’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자신이 좋아하고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다치기도 하고, 힘들고 어렵기도 하고, 주변의 걱정과 반대가 있음에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면 이는 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이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그래서’란? 자신의 꿈으로 인해 만나게 되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로 인해, 그래서 나는 못하겠다. 그러면 그는 자신의 꿈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가지지 못했거나 조금 힘들고 어렵다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사람은 아직 자신을 사랑할 준비가 되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나이 사십, 오십이 되어도 아직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이 없거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허다한데, 중학생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분명할 뿐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정신을 가진 것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대단한 삶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없고, 인생은 흑백이 아닌, 컬러풀한 것이기에 그 누구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멋진 인생을 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모르며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불행하고 슬픈 일입니다. 그런데 더 슬픈 일이 있습니다. 10, 20년 오랜 신앙의 경륜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무엇을 위해 구원받았는지,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모르는 채 사는 것입니다. 혹은 알면서도 순종이 싫어서 모르는 채 사는 것은 더 불행하고 슬픈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