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장벽
많은 목자 목녀들이 전도 대상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습니다. 갈수록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전도 전문가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내주지 않으시면 전도 대상자를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혼을 붙여 줄만 한 사람에게는 불신자를 만나게 해주시고, 그렇지 않는 사람에게는 못 만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전도 대상자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안 만나게 해주신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도 대상자를 만나기 위하여서는 하나님이 마음 놓고 영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 안 믿는 분들을 보내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가정교회 교인들도 전도 대상자가 없다고 비명입니다. 이상하지요? 만나는 사람 10명 중에 8~9명은 불신자일 텐데 말입니다. 전도 대상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뭔가 첩첩이 장벽을 쌓고 불신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으므로 하나님께서 보내고 싶으셔도 보내실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쌓아놓은 장벽 중의 하나가 목장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거절하고, 목장에 도움이 될 사람만을 환영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보다 교회에 도움을 될 사람을 환영하는 전통적인 교회의 사고를 그대로 답습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장벽은, 전도 대상자를 자신과 비슷한 사람으로 제한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비슷하고, 직업이 비슷하고, 사회적인 신분이 비슷한 사람만을 찾고, 이런 조건에 벗어나는 사람은 전도 대상으로 고려조차 않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마음 놓고 불신자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서는 이 장벽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나이 젊은 사람이 연세 드신 분들을 삼촌이나 부모처럼 모시면 왜 안 됩니까? 연세 드신 분들이 젊은이들을 동생이나 자식처럼 돌보아주면 왜 안 됩니까?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사업하는 사람을 섬겨주면 왜 안 됩니까? 사업하는 사람이 직장 생활하는 사람을 도와주면 왜 안 됩니까?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차별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다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갈 3:28)” 마음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섬기겠다는 각오를 보여야 하나님께서 마음 놓고 구원받아야 할 사람을 보내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