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건전 다단계판매
- 아래의 글은 열린문교회 이재철목사가 가사원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우리 귀에 솔깃하게 들리는 것이 불건전한 다단계판매입니다.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다단계판매 교육을 받으면 금방 큰돈을 벌 것 같습니다. 이곳에 사람들이 마음을 끌리는 것은 숨은 매력(미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밑에 3라인”을 심는 것 즉 “자동판매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 ‘3라인’만 심어놓으면 내 라인에서 판매한 모든 금액의 일부가 자동으로 내 통장에 입금된다는 헛된 환상 때문입니다. 보통은 열심히 하면 2라인까지는 세워진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마지막 남은 1라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마지막 1라인을 세워보려다가 돈을 벌기는커녕 남모르는 빚만 늘어가기 마련입니다.
불건전한 다단계판매는 그 속을 알고 보면 결국 물건장사가 아닌 '사람장사'입니다. 상위 1%를 위해 하위 99%의 사람들이 돈과 시간과 땀을 흘리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2013년 공정거래 위원회 다단계판매 주요자료에 따르면, 약 572만 명이 등록되었고 국민 10명중 1명이 다단계 판매원이며, 2014. 7. 19일자 이데일리의 “다단계 대 해부” 통계에서는 다단계 업체 상위 1%가 가져가는 1인당 평균 후원수당 지급액이 연간 5600만원이 넘었지만 나머지 99%의 판매원이 1년 동안 가져가는 돈은 고작 연간 “47만원”이 안 되었습니다. 바로 아래 단계인 상위 1%~6% 미만 판매원들이 지난해 받은 평균 후원수당은 547만원에 불과했고 △상위 6%~30% 미만은 63만원 △상위 30%~60% 미만은 10만원 △상위 60%~100%는 2만5000원 등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99% 판매원이 1년에 받는 돈은 평균 46만9000원으로 월수입으로 나누면 약 월 4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결국 도박보다 더 확률이 낮은 것이 불건전한 다단계판매입니다.
다단계판매 물건이 좋고 필요해서 구매하는 것은 좋지만, 자동판매사가 되기 위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결국 ‘사람 장사’를 하는 욕망의 함정이 있음을 꿰뚫어 봐야합니다. “우리 회사 다단계는 다르다.” 말하고 싶겠지만 다단계판매를 몇 년 하다보면 정상적인 일이나 사업에 적응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큰 피해를 나 자신과 가족들이 입게 된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